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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Bolivia)
2013.12.21 16:37

제30호 [비하인드 스토리 1]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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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9.E30.Behind Story 1, Love Affair (Pre-Honeymoon to Machupicchu & Uyuni)

 

지난 글에 축하 메시지 달아주신 분들,

마음속으로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결혼 예배 잘 드리고 칠레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갑작스런 결혼 소식에 좀 놀라셨죠?ㅎㅎ

뭐 이렇게 결혼하게 됐습니다. 라며 연애 스토리 없이 그냥 여행기로 이어가면 너무 잔인하겠죠?ㅋㅋ

 

제가 워낙 로맨스 장르에 약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무드 없는 남자 입장에서 제 짝꿍을 만나게 된 이야기 먼저 조금이라도 풀어보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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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날로 돌아가려면 약 2년 반 전인 2011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오세아니아로 막 날아왔을 때죠.

 

02.jpg

4월 1일에 퍼스에 도착해서 머물게 된 프리멘틀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한인교회를 검색하고

4월 3일 첫 주일 예배에 참석하게 되면서 만나게 되었죠.

 

03.jpg

교회에 갔는데 어느 한 처자에게 광체가 나서 첫눈에 반했습니다!

..라는 스토리라면 정말 쉽게 정리가 돼서 긴말 필요 없을 텐데

아쉽게도 그런 운명적인 사건은 없었고요,

 

04.jpg

믿으시려나 모르겠지만 여행 할 때 워낙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다 보니

교회가면 당연히 기도만 열심히 드리고 왔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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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당시 새신자로 온 저를 보고 좋게 말하면 산에서 도를 닦는 사람,

솔직히 말하면 웬 나이 많은 노숙자 아저씨가 청년부에 왔나 했었답니다.

나중에 두 살 차이라는 걸 알고는 깜짝 놀랐다죠.ㅋㅋ

 

06.jpg

저는 아무래도 지금의 와이프가 제게 엄청 적극적이었던 것 같은데

와이프는 끝까지 아니었다고 잡아 땝니다.ㅎㅎ

 

07.jpg

혹시 2년 전 올린 호주 편 여행기에서의 도시락을 기억하십니까?

바로 지금의 와이프가 1주일동안 싸준 거였거든요!

 

08.jpg

사실 아기자기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반했던 건데

이걸 끝까지 사심이 없이 고마움의 표시로 했었다니 그렇다 치죠 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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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교회 내에서 같은 셀(그룹)이 되고 부셀장으로 섬기던 그녀는 셀원이었던 절 아주 잘 챙겨줬답니다.

낫선 곳에 막 도착한 저는 당연히 고맙고 그리스도 안에 자연스럽게 만난 터라

나이는 저보다 조금 어리지만 마음에 있던 것들을 털어 놓으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편한 사이가 되었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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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선교에 대한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터라 공감대도 많이 형성 되었고요.

 

11.jpg

당시 냉동 창고에서 닭 나르는 힘든 일을 하고 있을 때

어린 아이처럼 보너(칼잡이)가 되고 싶다고 중보기도 요청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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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다음 달 개인 칼을 받아 정식 보너가 되는 등

정말 우연이라 그냥 넘어가기 힘든 재미난 일도 많았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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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에게 끌렸던 게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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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좋아하는 여자 한 번 더 놀리고 싶은 초딩의 마음처럼

저도 틈만 나면 흠 찾아서 짓궂은 장난 쳤던 것 같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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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저는 여행을 계속 이어가야 할 날이 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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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도 때가 돼서 한국으로 돌아가 일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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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며 연락을 주고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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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칠레에 잠시 머물면서 사업차 한국에 다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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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가까워지면서 결혼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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