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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rlangen, Germany

그러나 내가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
고전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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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서(^^;;) 소개를 적기 싫은데

왠지 올려야 할 것 같아서 자주 듣는 질문을 인터뷰식으로 소개해보겠습니다.^^




1. 찰자세는 뭐죠?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의 줄임말입니다.ㅋ





2. 왜 하필 찰리죠?



본명은 이찬양(李燦揚)입니다.



저는 어렸을 적 독일에서 살았는데 그곳에는 성을 이름 뒤에 붙입니다.

(한쿡에서 초등학교를 못 나왔습니다. 그래서 여행기에 맞춤법이 자주 틀립니다. 이해해주시면 감사합니다.ㅋㅋ)

그래서 'Chan-Yang Lee'(찬양리)가 됐죠.

그런데 독일 친구들은 '찬양리'란 발음이 어려운지 지들 마음대로 뒤의 Yang자 빼먹고 발음하더군요.

그래서 Chan 과 Lee 가 합쳐져서 Chanlee, Charlie 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원래 중국에서 찰리라는 영어 이름을 쓸 때는 查理라는 한자를 사용하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살필 찰’(察)에 ‘심부름꾼 리’(李)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별명의 뜻은 '지구를 살피는 심부름꾼' 察李입니다.^^





3. 왜 세계여행을 하죠?


저의 그릇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께 무엇인가를 얻고 싶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때부터 무언가 얻고 싶으면 그 대가를 치루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움직였고

얻고 난 후의 그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에 취해버렸죠.

그래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 것이 취미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목표 달성을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경험을 하게 되면서

경험이라는 것에 취해버렸습니다.

돈은 쫓아다니면 다닐수록 도망가고 내가 열심히만 하면 반대로 돈이 쫓아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그래서 돈은 신경 쓰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남들이 뭐라 하더라도 열심히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중학교 시절부터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초딩 때 게임팩 사고 싶어서 했던 설거지에서

중딩 때 독일로 돌아가고 싶어서 돌린 신문배달로 바뀌고

고딩 때 자동차는 사고 싶은데 IMF 터져서 우유배달로 전업하고

대딩 때 생활비 번다고 시작한 서빙에서 동시통역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군딩 때는 또 자이툰으로 해외 파병까지 보내줘서 파병수당의 맛을 보여주더군요.

직딩 때는 뭐 세계일주 준비한다고 낮엔 회사 다니고 밤에 대리운전하고 주말에 번역하는 쓰리잡을 뛰었죠.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꿈을 위해 달렸어요.

나머지 것은 저절로 따라오더라고요.

혼신을 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지금 2년째 무사히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4. 왜 하필 자전거로 하죠?


Easy come, easy go.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떠나버립니다.

안락을 추구하는 요즘 세상에서 이러기 쉽지 않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습니다.

모두 편한 생활을 원하는데 젊어서 편하면 늙어서 고생하고 젊어서 고생하면 늙어서 편합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저는 젊어서 고생을 하겠습니다.


어려서 허물없이 만난 불알친구들 말고는 나이 들어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 힘듭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도 친구라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같이 고생을 한 친구입니다.

허구헛날 같이 놀기만 하고 반은 취한 상태에서 만난 친구들은 어려울 때 옆에 있기 힘듭니다.

같이 고생하고 뒹굴면서 극적인 사항까지 가보면 어려운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곁에 있죠.

그렇게 쉽지 않게, 최대한 같은, 아니면 그들 보다 이하의 레벨에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섬기며 알아가는 여행이 되었으면 해서요.^^





5. 당신을 이토록 빠지게 하는 여행의 묘미는 무엇입니까?



어느 분야에서든 미치면 더욱 극도의 것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잘 사는 나라 여행하는 것이 좋다가 오지 탐험이 좋아졌고

멋진 배경이 될 만한 곳이 좋다가 사람냄새 나는 곳이 좋아졌고

편하게 가는 것이 좋다가 어렵게 가는 것이 좋아졌습니다.

아직 젊어서요. 마음은 아직 10대거든요.ㅋ

겉만 보는 것에 만족 못해 속을 보고 싶어지게 됐어요.

연인의 겉모습을 보고 사랑했다가 실망하고 연인의 속내를 보고 사랑하고 싶어졌다고 할까요?ㅋ

비행기, 기차, 자동차, 오토바이 등등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지만

자전거여행만큼 많이 느끼고 돌아온 적은 없었습니다.

비행기타고 어느 도시에서 어느 도시로 도착하게 되면 중간 과정을 못 보고 바로 다른 환경이 보입니다.

육로로 가면 사람들이 사는 근처에서 그 중간에 변화하는 과정을 다 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수학문제를 풀 때 질문과 답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중간과정을 풀어 나가는 기분이거든요.^^



좁은 골목골목 하나하나가 다 눈에 들어왔고 사람들의 사는 환경들이 더욱 가깝게 다가오더라고요.

구지 새디스트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목표한 바를 몸을 혹사시키면서 까지 이뤄내서 얻은 성취감은

느리고 빠르고를 떠나서 마라톤 완주 자처럼 완주한 사람만이 알 수 있죠. 그 여행 플러스알파를..

그래서 하고 싶었던 세계 일주를 자전거로 하게 되었습니다.





6. 밤에 혼자 텐트에서 자면 무섭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