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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어어~ 휴~~

크어어~ 휴~~

크.. 크.. 컥.. (코 골다가 숨넘어가는 소리)

 

몇 시간을 잤을까.

불만 끄면 밤낮 구분 없이 취침모드로 바뀌는 깜깜한 방이어서 자다가 눈을 떠도 몇 신줄 구분하기 힘들다.

 

더듬더듬 핸드폰을 찾아 시간을 확인한다.

어? 꺼져있네. 켜서 확인해보니 오후 12시가 조금 넘었다.

 

휴~ 잘 잤다!^-^

 

아니, 근데 잠깐만.

성탄예배가 몇 시라고 했더라?

11시라고 하지 않았나?

이런!!!

 

알람 끄는 게 모자라 아예 핸드폰 전원을 끄고 신나게 자버리고 말았다.

 

눈곱 뗄 겨를도 없이 옷 주섬주섬 주워 입고 2층 선교관에서 3층 본당으로

계단 3칸씩 뛰어 오르며 올라간다.

묵직한 본당 문 앞에 서서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는데

자동문이 아닌 문이 자동으로 열리더니 사람들이 몰려나오는 것 아닌가.

 

예배가 끝나버린 것이다.ㅡ.ㅜ

 

아~악! 왜 나 깨워주지 않았어!!

라고 화풀이 할 엄마라도 옆에 있었으면 열이 조금 빨리 식겠건만 난 혼자다. (맘 죄송.ㅋ)

내 자신에게 화날 뿐이다.

어제 내가 괜히 죽을 똥을 싸가며 269km를 달렸단 말인가?

 

떠나가 버린 배 다시 잡을 수도 없고 혹시 다음 배는 없나 2부 예배를 알아본다.

하지만 없다.

크리스마스 행사는 어제부터 시작해 오늘 11시 예배로 끝난 것이다.

 

이그.. 내가 뭐 이렇지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계속 자책해봤자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다 이루지 못한 잠이나 다시 자러 가야겠다.

그 전에 교역자 실에 가서 인사드리고 혹시 송구영신 때까지 머물러도 되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허락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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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리하기는 했는지 다시 밤잠 자듯이 자다가 노크소리에 깼다.

혼자 꿈속을 헤매다가 끝낼 뻔 했던 크리스마스 밤에 어느 집사님께서 깨워

모임이 있는데 저녁식사 하러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물으신다.

 

넵, 저는 낄 곳, 안 낄 곳 다 끼는 고춧가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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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쫓아간 식당에서 장식품인지 음식인지 구별하기 힘든 요리 몇 초간 물끄러미 쳐다봤다.

얼마 만에 이런 음식 접하는지 모르겠다.

매일 같이 먹는 ‘묻지 마 위생’ 길거리 음식 앞에서는 배탈 날까 쥐꼬리만큼도 걱정하지 않으면서

반대로 이런 윤기 좔좔 흐르는 레스토랑 음식 먹으면 위가 놀래서 배탈 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걱정까지 해본다.

 

하지만 부드러운 육질을 입에 넣어 단 맛을 뽑아내며 씹는 순간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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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분들을 만나면 항상 좋은 정보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한국에서 자주 보던 차에 내가 아는 회사가 아니라 다른 메이커와 이름이 적힌 것 아닌가.

왜 그러냐고 물으니 말레이시아 NAZA라는 회사에서 기아차를 현지에서 조립해서 파는 것이다.

우리나라 차도 해외에서 이렇게까지 팔리니 조금 뿌듯하긴 하다.

일본 니싼차가 한국에서 삼성마크 달고 나오는 것과 비슷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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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 For stealing! (훔쳐 줘서 땡큐)

Please Try Again (한 번만 더 해봐)

 

쿠알라룸푸르는 도난 사고가 잦다고 밤늦게는 주의할 것도 말씀해주신다.

말레이시아 지방을 다니면서는 크게 위험을 못 느꼈는데 대도시는 어쩔 수 없나보다.

특히 암팡지역에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기 때문에

한국 사람은 또 값어치 있는 것을 들고 다닌 다는 것도 알아서 소매치기 사례가 종종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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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유익하고 좋은 말씀 많이 들었음에도 다 까먹었지만 당시의 느낌은

집사님 부부들 봤을 때 모두 너무 행복해 보여서 나도 빨리 결혼 하고 싶다는 뽐뿌를 받았다는 거.ㅋ

김기헌, 이호형, 엄원영 집사님 내외분께 귀한 자리에 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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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신은 멕시칸 립에서 끝난 게 아니라 그때가 비로소 시작에 불과했다.

다음날은 태우, 건우, 진우네 초대되어 그리운 한식을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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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마에 불고기 먹은 흔적은 좀 닦고 찍을 걸..ㅋㅋ

 

갑자기 웬 동요가 생각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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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동요인데 부르면 왠지 슬프구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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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예배는 놓쳤지만 다음 주 예배는 놓치지 않았다.

대 예배 땐 담임목사님과 인터뷰를 하고 청년부 예배 땐 청년들 앞에서 주절대기도 했다.ㅋ

어느 성도님의 표현을 빌려

“현지인을 버금가는 까만 얼굴에 낡은 운동화, 덥수룩한 수염, 첫인상이 걸인 버금가는 모습”으로.ㅋ

 

나름 ‘도시인’처럼 보이려고 무지 신경 쓰고 나갔던 거였는데 이를 어쩌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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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와는 예배를 마친 뒤 KL 반대편에 있는 반다 선웨이(Bandar Sunway)의 아이스링크에 놀러갔다.

말레이시아 부동산개발사인 썬웨이 그룹의 부지는 밖에서 봤을 때 하나의 소도시 같이 어마어마했다.

80에이커의 썬웨이 라군엔 우리나라로 치면 캐리비안 베이와 롯데월드가 안에 들어가 있고

더 나아가 부대시설에 인터내셔널스쿨까지 있다.

이 나라 최대의 테마파크에 등하교 하면 공부가 잘 될지는 모르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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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감각이 뛰어나신 진옥숙 집사님께서는 집으로 초대해주셔서 머리까지 깎아주셨다.

이발도 했으니 이제 면도만 하면 다시는 걸인 소리는 안 듣고 다니겠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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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관에 무선인터넷이 너무 잘 돼서 혼자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고 있다 보면

교회 청년들이 가끔 놀러오기도 하고 KL에 오면 꼭 먹어야 할 것이 있다고 해서 놀러 나간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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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이, 형이, 상학이랑 같이 먹은 말레이판 해장국 빠꾸떼.

 

빠꾸떼(Bak Kut Teh=肉骨茶)는 돼지고기 요리로 여러 가지 약재를 넣고 푹 삶은,

돼지 냄새가 나지 않는, 스테미너 식품으로 중국계 말레이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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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어느새 2008년의 마지막 날이 되고

교회에서 준비한 웰빙의 최고봉 월남쌈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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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김기헌 집사님 댁에서 떡국 먹고 나니 새해가 밝았다.

 

그런데 이런 호화로운 대접들은 다 뭐지?

크리스마스이브 날의 대가인가?

아니면 그날 잠들어서 아직 깨지 않고 계속 꿈만 꾸고 있는 것일 지도.

매일 같이 생일상 같은 잔칫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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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생일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혼자 여행하기에 내 생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다니는데 여행 떠나서 맞는 두 번째 생일도

싸이 일촌 맺고 생일이란 것을 알아주시고는 진옥숙 집사님께서는 미역국까지 챙겨주시고

청년부 친구들도 꿈도 꾸지 못했던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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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에서의 날들은 눈 깜짝할 새 지나갔고 이제는 계속 이어질 여행을 위해 준비할 때가 왔다.

자전거에 손 볼 곳이 여기저기 보이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앞 드레일러와 안장.

KL까지 오는 날 밤에 드레일러가 부러졌고 방콕에서 바꾼 안장은 장거리 타보니깐 별로다.

그래서 머물고 있는 곳 근처에 자전거 샾에 구입할 목록을 들고 찾아갔다.

 

몇 분 안 돼서 빈손으로 다시 나왔다.

대도시라 그런지 느낌상 가격이 너무 센 것 같아서이다. ㅡ.ㅜ

그래봤자 예상했던 가격보다 10~20% 비싼 거지만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

굳이 여기서 살 필요 없으니 조금만 더 참다가 중소도시에 가서 확인해 봐야겠다.ㅋ

그래도 급한 것은 빨리 수리해줘야 하는데.. 라는 약간의 찜찜한 마음은 무시해 버린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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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포에 다녀온 다음날 웬 소포가 내 앞으로 도착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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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이다!

 

개인 홈페이지에 자전거를 너무 많이 타서 나중에 2세가 걱정 된다고,

괜찮은 전립선 안장 탐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홉슨 코리아에서 자전거 안장을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머물고 있는 쿠알라룸푸르로 정말 보내주신 것이다!

 

찰리 쥬니어 걱정하는 내가 너무 불쌍해 보였나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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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뛰어 나가서 시트를 갈아본다.

정말 특이하다.

코 없는 안장이라고 기존의 다른 자전거 안장과는 달리 앞에 돌출 된 부분이 없다.

거기에 조금 튀어나온 부분마저도 쉽게 휜다.

포인트는 가랑이 사이로 앉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뼈로 앉는 다는 거!

 

장거리용으로 적합한 지는 차후에 장거리를 뛰어봐야 알겠지만

확실히 미니 찰리는 세이프티 존에 들어와서 안심이다.ㅋ

그리고 무엇보다 지갑 속의 세종대왕 스무 분이 남아계셔서 기쁘다.

 

홉슨 코리아(hobsonkorea.com)의 이세룡님, 멋진 새해 선물 감사합니다.^^

(3개월 타본 소감은 여기에.. http://7lee.com/xe/254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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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에 지내면서는 딱히 시내를 둘러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는 좋은 환경에서 편히 쉴 수 있는 기회와

마음껏 할 수 있는 웹서핑을 놓치기 싫어서 그 시간을 즐겼다.

그래서 3년 전에 만들어서 구닥다리가 돼 버린 버그 많은 홈페이지 리뉴얼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선교관에 머무는 동안은 교회건물 1층 스톤커피숍의 이호형 집사님께서 너무 잘 챙겨주셔서

암팡에 가면 꼭 먹어봐야하는 돌에 볶은 커피, 오픈 피자, 구운 계란 마음껏 먹고

특히 맛있었던 참치 샌드위치의 맛은 잊을 수가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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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몇 가지 볼거리들 중에 한 곳에는 갈 의향이 있었지만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귀차니즘 때문에 미루고 있었는데

때마침 선교관 옆방에 인도네시아 선교사님이 오셔서 같이 갈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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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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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상징하는 구조물에서 뺄 수 없는 452m의 높은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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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빌딩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수리나 KLCC 쇼핑몰이 보이고

지하로 내려가야지 방문자들에게 개방되어있는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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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로 내려가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루에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이 1700명으로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개장시간은 9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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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간이 다되어 가면 대기표를 나눠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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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기표로 원하는 시간의 티켓을 발급 받을 수 있다.

 

이런 전망대들 돈을 받으면 배고픈 여행자에겐 늘 부담이 되는 금액인데

페트로나스는 너무나도 착하게 무료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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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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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받고 나서 약간 비는 시간에는 쌍둥이빌딩에 관한 자료들을 볼 수 있다.

그나저나 내 키는 왜 고등학교 신체검사 이후로 계속 주는 거야.

자전거를 많이 타서 허리가 굽었나?ㅋ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안테나를 포함하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시카고의 시어스 타워와

약간의 언쟁이 있긴 했으나 안테나를 포함하지 않은 건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주목 받았다.

2004년, 대만의 509m 높이의 타이페이 101 빌딩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하지만 현재 가장 높다는 대만의 타이페이 101도 2009년 9월부터는 찍소리도 못하게 되는데

이유는 지금 두바이에 818m의 어마어마한 건물이 완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249m의 63빌딩.

(타워팰리스(263m)와 하이페리온(256m)에게 높이로 밀리기는 했으나 일반 시민이 들어갈 수 없기에 패스~)

비록 지금은 해외의 다른 건물들에 비해 초라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부 할 수 있는 것은 1985년 완공 당시 세계는 아니더라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는 거!ㅋ

 

그리고 지금 짓고 있는 세계 최고의 높이가 될 818m의 버즈 두바이,

현재 완공 된 건물 중에 가장 높은 타이페이 101,

쌍둥이 빌딩 중에선 여전히 세계 최고의 높이를 지키고 있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의 한쪽 동,

모두 우리나라 S사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ㅋㅋ

 

우리나라도 초고층 빌딩은 착공을 시작했고 2013년 부터 2017년 사이에

하나씩 차례대로 6-7개 이상의 페트로나스 보다 높은 초고층 빌딩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알려주신 승리님, 찬호님 감사합니다.)

세계일주 마치고 귀국하면 한국을 몰라볼까봐 걱정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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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시간이 되면 먼저 이해하기 쉽게 동영상으로 페트로나스 회사와 건물에 대해서 소개한다.

방문객들에게 개방 된 곳은 꼭대기 층이 아니라 41층과 42층 사이에 두 빌딩을 연결해주는

Skybridge(구름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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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41층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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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을 보여주기 위해 20명씩 이뤄진 한 팀은 아쉽게도 10분간의 짧은 관람 시간 밖에 없다.

그럼 한 팀의 사람 수를 늘려서 40명씩 20분 보면 안 되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이 지상 170m 위에 떠있는 58m길이의 2층으로 된 복합 층 구름다리의 자체 무게만 해도 750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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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다리는 왜 만들었을까?

폼으로?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와 닿는 이유는 화재 발생 시 구름다리를 통해서

건너편 건물로 도피 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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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보이는 KL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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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보이는 KL의 모습.

 



 



이렇게 KL에서는 교민 분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박혜경 집사님 댁)

 



 

교회의 규모를 보고도 놀라기도 하고 이렇게 많은 교민 분들이 KL에 거주할 줄은 몰랐는데

왜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사실까?

 

치안 괜찮고, 사람들 친절하고, 한국과 비교해 물가 저렴하고, 인프라시설 잘 구축 되어있어

퇴직 후 살기 좋은 나라로 인기순위에 오른 것은 사실이다.

 



 

거기에 부모님들의 가장 고민거리인 자녀들 교육 문제까지 웬만큼 해결 되니

메리트가 많은 교민들을 이곳으로 이주해오게 만든 이유가 아닐까 싶다.

 

보통학교 다녀도 말레이어, 영어, 중국어를 배울 수 있고

대학 제도도 해외 학교들과 잘 연결되어있어 2년 말레이시아 대학을 다니다가

영국이나 미국 호주 등의 영어권 나라의 대학들로 쉽게 편입할 수 있다고 한다.

 



 

우연히 동네 후배 휘원이를 만나서 KL에서의 후반은 대학가인 수방(Subang)에서 지내볼 수 있었다.

 



 

동생들은 대학가에 오면 또,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고 그 집으로 안내해준다.

줄을 기다려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친구 한명은 이미 식당에 가서 자리를 맡고 있다.

 



  

엉클쎙이라는 국수집이다.

 

중국에서 자주 먹었던 설은 닭고기와 새우가 들어있는 완탕.

이것이 왜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인지 먹어보기 전까지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허나 먹어 보니 알겠다.

직접 만든 면과 매운 소스를 비벼 우린 국물에 고추피클과 함께 먹으니

시큼하기도 하면서 진짜 맛있다.

 



학생들이 먹기엔 조금 비싼 가격이 아닌가, 했는데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한다.^^

 



 

지내다 보니 어쩌다 4주가 지났고 이제는 진짜로 떠날 때가 되었다.

열공(?)하느라 바쁠 교회 청년들이 대학가에 있는 아시아카페에서 송별 자리도 마련해 주었다.

 



 

이제 도시 물 좀 들고 친해지는가, 했더니 다시 떠나야 하는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너무 많은 것을 얻고 가는 것 같다.

내가 왼쪽 장갑을 잃어버려서 왼쪽엔 골프 장갑을 끼고 다니는 것을 알았던 건지 우연인지

서이가 챙겨준 자전거 반 장갑과 한국관광공사에서 근무하시는 김기헌 집사님께서 챙겨주신,

현지인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는 한국 홍보 열쇠고리, 핸드폰 줄, 마우스 패드 등.

내가 좋아하는 피셔맨, 초컬릿, 과자 등 챙겨준 상학이, 다혜, 휘원이도 쌩유!

 



 

그리고 교민 분들의 관심과 사랑. ㅡ.ㅜ

 

특히 저를 굶기지 말라고 광고해주신 KL 열린교회의 김기홍 목사님,

한 번의 끼니도 거르지 않도록 챙겨주신 이호형 집사님과 진옥숙 집사님 감사합니다.

 



 

떠나기 싫은데 송별회까지 해줬으니 이제 진짜 가야겠구나.. ㅡ.ㅜ

모두 보고 싶을 거예요~

 





2008년 12월 25일 ~ 2009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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