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도 여전히 인도 북동부 다질링 지역에 있습니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지난번에 올렸던 사진이 잘 올라가지 않았는데

짧은 이야기와 함께 빠진 사진 몇 장 포함해서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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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의 한 달 간의 여정을 마치고

인도 실리구리에서 시작한 산행 끝에 다질링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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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000m 가 넘는 지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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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칠 때 항상 모기와의 전투가 있었는데 높은 지역이라 춥지만 모기가 없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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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질링은 인도 웨스트벵갈(West Bengal) 주의 지역으로 구분 되어있는데

이들은 고르카(Gorkhas)인들이라고 벵갈인들과는 전혀 다른 민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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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는 오히려 우리와 같은 몽골계이고 언어, 문화 역시 벵갈과 다릅니다.

이들은 독립을 원하는데 나라 독립이 아니라 단순히 주 독립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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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정 처리를 웨스트벵갈의 주도인 콜카타에서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수확한 차(Tea)의 이익이 이들과 관련 없는 콜카타고 가고

지역 발전을 위해 돌아오는 것은 거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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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Gohkhaland 라는 자기들만의 주를 얻고자 요즘 활발한 운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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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질링시에서 프랑스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더 이상의 산행은 무리이기에 시낌(Sikkim) 주는 스킵하고

이제 네팔로 가기 위해 산을 내려가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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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던 길을 다시 가기보다는 조금 돌아가고 높이 올라가야하더라도 새로운 것을 보고자 험한 길은 선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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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0m 가 제 자전거로 올라간 최고의 높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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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다음 도시 미릭(Mirik)은 다질링 지역의 끝없는 차밭 지대입니다.

좋은 품질의 차를 생산하기 위한 알맞은 환경을 갖춘 해발 1500m에 위치해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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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 계속해서 이어지는 무일푼 묻어 자기를 그날도 성공해 미릭 호수에 텐트를 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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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텐트 치고 있는 와중에 천둥번개 치며 비가 쏟아져 내리는 것 아닙니까.

안 그래도 추운 고산지대에서 비까지 오면 엄청 춥죠.

 

그때, 텐트치기 전에 만났던, 나보고 어느 나라에서 왔냐며

혹시 크리스천이 아니냐고 묻고 갔던 청년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비도 오고 호수 주변이라 밤에 이상한 사람들이 올까 걱정되어 왔다며

괜찮다고 해도 계속 자기네 집으로 가자고 해서 텐트를 다시 걷고 그들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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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자마자 한 것은 다른 것도 아니고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예배였습니다.

나이롱 신자인 저와 반대로 신실한 그들을 인도에서 만난 것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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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비에 젖고 흙탕물 묻은 장비와 옷, 그리고 물 조달 문제로 몇 일간 못 씻은 냄새나는 몸에

거품을 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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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청년들 집에 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우물에 가서 친구가 계속 해서 물을 퍼주고

저는 빨래하고 씻고 다했죠.

 

물이 얼음 같이 차가워도 불평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물을 끼얹으며 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 줄 모르죠.

그동안은 물이 귀하고 춥기 때문에 수건을 적셔서 몸을 닦고 수건을 빠는 식으로 해결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집에 런닝워터가 없어서 미안하다며 사과합니다.

저는 런닝워터(Running Water)가 뭔지 여기서 처음 들어봤습니다.

이곳에서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런닝워터라고 합니다.

집에 수도꼭지가 없는 이들에겐 최고의 옵션이죠.^^

집에서 요리하고 마시고 닦고 할 물을 항상 멀리 있는 우물 까지 가서 퍼 와야 하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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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이(Ajay)와 비말(Bimal)이라는 친구들은 제가 우체국에서 처리해야했던 일도 적극 도와주고

시내 관광도 시켜주겠다고 했지만 왠지 관광은 이곳에서 사치로 느껴져서 그냥 급한 일처리만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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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이는 어머니 밖에 없고 어머니는 6km 떨어진 작은 마을에 사시며 차 밭에서 일하신다고 합니다.

실례지만 차 밭에서 일하는 아줌마들의 수입은 얼마나 되냐고 물어봤는데

힘들게 일해서 하루 일당이 50~60 루피이고 한 달 일해야 1200루피

매일같이 주 6일 아침 8시에서 오후 5시까지 일하면 1500루피 받는 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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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은 모두 아시겠죠.

1루피에 얼마인 줄도 알면 놀라실 겁니다. 현재 2009년 4월 1루피는 28원

많이 받는 사람의 월급 1500루피면 4만2천원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두 아들의 방새를 내주신다고 하는데 방새만 500루피(1만4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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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첸나이(인도 남부)에서 선교팀이 옆 마을에 온다고 가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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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팀은 고르카스(네팔리랑 흡사한 현지 언어)로 된 드라마로 프로젝터로 쏴서

마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천지창조에 대한 영상물로 예수님도 알려줍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날보단 정전인 날이 더 많은 곳에 드라마를 보기는 정말 힘든 일이고

영어나 힌디(인도어)를 반 밖에 못 알아듣는 마을 주민들이 그들의 언어인 고르카어로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저 같으면 추워서 집에 들어 갈 것 같은데 모든 마을 주민들이 정말 재미있게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프로젝터의 램프가 나가고 전기 발전기의 기름도 다 달아서

드라마를 보기위해 벌벌 떨면서 시청하던 마을 주민들에게 재미있는 뒤편은 보여 줄 수 없었습니다.

 

이해는 못해도 그림만으로도 재미있게 보고 있던 저까지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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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나고 아저이와 얘기 하는데 그들도 이런 행사를 진행 할 수 있는데 장비가 없어서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필요로 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1.음악, 2.영화, 3.스포츠, 4.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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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이곳에서 오프로드차량으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실리구리에 가서

옷이나 핸드폰 액세서리를 15루피에 사와서 산에서 30루피에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

전단지를 만들어서 가정을 방문하며 예수님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런 선교는 힘들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Mirik Mission Movement(이하 MMM)라는 청년 단체를 만들어

그렇게 해서라도 활동 하고 있다고 합니다.

 

21명으로 구성된 청년들은 대부분 델리나 실리구리의 신학교에서 2~3년 과정을 마친 친구들입니다.

오늘 방문한 이 마을은 미릭 주변의 있는 수십여 곳의 마을 중에 하나일 뿐이고

다른 마을에서는 예수라는 이름조차 못 들어본 사람들이 많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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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만 있자니 제가 조금은 도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내일 당장 그 장비들 구하러 실리구리로 내려가자고 했습니다.

저도 뭐 가진 것 별로 없지만 여러분께서 후원해주신 소중한 후원금이 있고

많지는 않지만 잡지사에서 버는 돈으로 망가진 렌즈 사려고 모아뒀던 자금을 털기로 했습니다.

 

선교사를 교육시키고 파송하고 후원하는 것보다 이미 현지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올바른 신앙과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을 돕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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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음날 바로 실리구리로 내려가서 필요한 장비들을 방문하는 가게마다 깎고, 깎고 또 깎아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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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를 위한 리드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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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폭기, 스피커x2, 마이크x4 등의 음향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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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기 없는 시골에서도 연주 가능케 하는 발전기(650W 중고)

그 외 마이크 스탠드, 보면대, 잭, 화이트보드 등.

 

MMM의 친구들은 이미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악기를 모두 잘 다룹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마을 사람들이 음악을 좋아한다고 해서 음악선교를 위한 최소한의 장비들을 마련해 줬을 뿐이지

아직 음향기기에 믹서랑 모니터 등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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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렌즈 하나 값으로 이렇게 많은 장비를 살 수 있다니 L렌즈 10개 생긴 것만큼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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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격적으로 일을 하려면 핸드폰에 잔고는 있어야지 활동 할 수 있지 않겠냐고

같이 장비 사러 같이 내려온 MMM의 리더들에게 100루피씩 핸드폰 충전을 시켰습니다.

핸드폰에 통화가능 잔고가 생긴 것은 3주 만이라며 엄청 좋아하는 친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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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장비들을 구했는데 막상 세팅할 자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음날은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는 방들을 보러 돌아다녔습니다.

 

계속 해서 유지 할 수 있게 알맞은 가격을 찾다보니

방의 넓이는 계속 좁아지고 층수는 계속 지하로 내려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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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다, 찾다 런닝워터(!)가 나오는 기도실 겸 연습실로 사용할 수 있는 방을

월 3000에서 2000루피 깎고 계약 했습니다.

 

첫 계약금 3달치 월세와 매달 1000루피씩은 부담이 없기에 제가 후원하기로 하고

기존에 있는 방을 빼고 아저이가 이쪽으로 이사 오면 500을 더 구해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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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집이라 아직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3주 정도면 마친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지켜보고 저는 이곳을 뜰 생각입니다.

 

 

이렇게 해서 72,000루피 200만원 조금 넘게 사용하였는데

그 효과는 가격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믿고 있어 기대됩니다.

 

연습해서 조만간 마을 방문할 계획도 짜고 있습니다.

 

아직 모든 장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뜻이 당신의 뜻과 맞는다면 채워지겠지요.

- 노트북
- LCD or DLP 프로젝터
- 음향장비 (믹서, 모니터)
- 신디
- 영어 성경
- 주일학교 자료
- 선교에 필요한 모든 것
- 영문으로 된 워쉽, 영상물 등의 CD/DVD 단 한 장이라도 그 어떤 것도 좋습니다.
(이곳의 다운로드 속도가 잘 나와야 10kbps 이기 때문에 CD 한 장 받으려 해도 이틀이 걸립니다.ㅋ)

혹시 회사나 교회에 쓰이지 않는 중고 물건으로 도와주실 수 있으시면

charliesbike@gmail.com 으로 연락주시거나 아래의 주소로 보내주세요.^^

M.M.M. Ajay&Bimal
C/O J.B.Chettri
Mirik Bypass, Community Hall Gate
P.O. Mirik, Dist. Darjeeling
West Bengal, India

+91 985 145 4808 Ajay Brother
+91 977 589 4455 이찬양(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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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제게 고맙다고 하는데 제게 고맙다고 한 번만 더 말하면 저는 이곳을 바로 떠나겠다고 했습니다.ㅋ

대신 저를 조금씩 후원해주신 한국에 계신 여러분께 감사해야 한다고 했더니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합니다.

후원해 주신 여러분도 제 입장이었으면 날개 없는 천사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을 거라 믿습니다.

 

이글을 읽어주신 칠리닷컴 써포터스(?)이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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