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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boon, Laos 2008

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Job 23:10
말레이시아 (Malaysia)
2009.05.05 22:26

제54호 잘난 게 죄인 말라카

댓글 24조회 수 89428추천 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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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22_01.jpg

2009년 1월 22일,

KL에서 너무나도 잘 쉬다가 밟는 4주 만의 페달은 무겁다.

무거워진 몸 때문이라기보다 언제나 그렇듯 정들어버린 만남들 때문.

냉정한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기에 아쉬움을 뒤로한 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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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하는 휘원이의 배웅.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우리 본업에 최선을 다하자고.

너는 열공 나는 열행. 비교하기 좀 그런가?

나도 열공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그런데 왜 이 모양인지는 모르겠지만, 믿거나 말거나.ㅋ

 



090122_03.jpg

출퇴근시간은 여느 대도시 같이 무지하게 막힌다.

어떤 길로 가야 할 지 몰라 같은 방향으로 가는 오토바이들을 쫓아가다 보니 얼떨결에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그런데 차들과 같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오토바이 전용도로가 따로 있어서 달릴 만하다.

교통정리 아저씨도 뭐라 안 하는 것 보니깐 자전거가 가도 크게 상관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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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의 목적지는 조호르 바루(Johor Bahru, 이하 JB).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인 동시에 싱가포르와 이어주는 국경도시이다.

JB로 가는 길에는 말레이시아의 역사 도시라는 말라카(말레이:Melaka,영어:Malacca)도 들릴 계획이다.

 

KL을 빠져나와 50km 정도 지나니 JB까지 300km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초록색 간판은 고속도로용이기 때문에 앞으로 국도로 달릴 것을 생각해서 머릿속으로 20%를 추가해서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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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 아침 먹고 달리고,

점심 먹고 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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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의 전쟁은 다시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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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뒤에 음폐, 엄폐 했다가 작은 구름이라도 해님의 눈을 잠시 가려주면,

돌격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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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폐, 엄폐를 통한 전략적인(?) 전투가 다행히 통했다.

지친 해님은 지평선 서쪽으로 녹다운 되고 이제 무서울 것 없이 돌진이다.

 

열대기후 속을 파헤쳐가며 달리는데 오른쪽 페달에서 반갑지 않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더 나아가서는 오른쪽페달이 원활하게 회전되지 않아 왼쪽페달에만 힘을 실을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지금까지 달려온 누적거리를 생각하면 페달도 수명을 다 할 때가 되긴 했다.

 

오른 발이 쉬기 때문에 혼자 혹사당한 왼발을 위로해주러 휴게소에 잠시 들러 호흡 좀 가다듬는다.

말레이시아의 휴게소는 화장실에 물이 콸콸 나와 참 좋다며 세수인지 샤워인지 구분 안 되는

리프레싱 시원하게하고 정자에 기대 맥없이 앉아있는데 누가 말을 걸어온다.

 

생긴 것은 말레이사람 같기는 한데 외국인이지? 하면서 걸어오는 질문이다.

그러면 나는 항상 바로 알려주지 않고 어디서 왔는지 맞춰보라고 되물어 본다.

 

“게쓰 웨어."

“타일랜드!”

“-_-;”

“싱가포르!”

“-_-;;”

“인도네시아!”

“-_-;;;”

 

방향이 계속 엉뚱한 곳으로 가서 그냥 싸우쓰코리아라고 알려줬다.

내 생김새에 에러가 점점 더 심각해져가나보다.

나는 질문한 현지인이 중국계 말레인이라고 한 번에 알아맞혔는데 말이지.ㅋ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인 루트를 요번에도 알려주고 나도 궁금한 것이 있어서 질문했다.

혹시 말라카까지 가면 전문 자전거 샵을 찾을 수 있냐고.

 

질문했는데 대답은 안 해주고 갑자기 핸드폰을 뒤적거린다.

자전거 샵을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저장해 놨을 것 같은 라이더로 보이진 않는데 왜지?

뭘 찾느냐고 물어보니 자기 누나가 말라카에서 자전거 샵을 한다는 것 아닌가!

반가운 답변에 갑자기 궁금한 점이 막 생긴다.

 

“일반 자전거 말고 전문 자전거? 드레일러는 있을까? 위치는? 도심에서 가까워? 근처에 유명한 건물은? 몇 시에 문 닫아?!”

 

말라카에 자전거 샵이 있다고 하더라도 찾는 것이 워낙 쉬운 것이 아니라 헤매지 않으려고 자세히 물어본 다는 것이

맘만 급해서 취조가 돼버렸다.ㅋ

 

말라카까지는 여기서 50km도 넘게 남았고 차로 가지 않는 이상 오늘은 무리라며 차에 실어서 바래다주겠다고 한다.

정말 고맙지만 지금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나만의 세계일주 룰이 있어서 괜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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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라도 찾아가기 위해 그냥 자전거포 위치나 자세히 물어보려고 하는데 숙소는 어디로 정했냐고 물어본다.

하늘을 이불삼고 땅을 침대 삼는 집시인생인데 그냥 도시 나오기 전에 텐트 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 자기네 동네가 말라카 가는 길 중간에 있는데 같이 가면 잠자리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내일 말라카 갈 일이 있는데 찾기 에매한 자전거포까지도 안내해주겠다는 옵션까지.

크아, 같이 가고 싶기야 하지만 그 동네까지 같이 가기가 에매하다.

현지 친구가 묻는다.

 

“정말 자전거 차에 싣고 가면 안 되는 거야?”

“응. 정보 고마워. 그냥 내일 알아서 자전거포로 찾아 갈게.”

 

하고 헤어지려고 하는데 다시 돌아와서는 다른 제안을 한다.

알로가자(Alor Gajah)라는 자기네 마을로 가는 지도를 그려주더니

Maybank라는 은행 앞에서 전화 하면 마중 나오겠다고 한다.

이것은 찰자세법(시즌1 제61호)에 어긋나지 않는다.

“오~ 땡큐! 씨 유 데, 알 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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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얼떨결에 해결된 잠자리를 찾아 신바람 나게 달린다.

앨버트라고 하는 새로 만난 친구가 그려준 지도대로 다 다음 출구에서 빠지고

24km 더 가니깐 알로가자라는 마을이 나온다.

앨버트가 누굴 많이 연상시킨다고 생각했는데 달리면서 생각해보니 중국의 하이동과 이미지가 비슷해서

예전처럼 만났던 것처럼 편안한 대화를 나눴던 것 같다.

 



090122_11.jpg

작은 마을이라 은행 찾는 것도 어렵지는 않았다.

전화 하니깐 바로 마중 나와 주고 마을 뒤편 언덕에 있는 사원에 남는 방이 있다며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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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보자마자 천장에 달린 선풍기가 가장 눈에 띄고 반갑다.

더워서 잠을 설치지는 않겠구나!

 

그런데 처음 보는 내게 자기 일인 듯 신경써줘 가며 챙겨주는 것이 신기하다.

나도 누구랑 비슷해서 편하게 느끼는 것처럼 이 친구도 마찬가지인가?

호의에 의심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나에게 잘 해주는 이유가 뭐냐고 조심스레 물어봤다.

그러더니 오늘 업무 때문에 KL에 다녀오면서 고민거리를 하나 가지고 와서 골치가 아팠는데

휴게소에서 나를 만나 얘기를 나누던 도중에 해결책을 찾았다고 한다.

특별한 얘기 한 기억이 없는데 뭘까.

 

앨버트는 아직 저녁 먹지 못하지 않았냐며 얼른 씻고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한다.

이 동네는 식당들이 이미 닫았으니깐 드라이브도 할 겸 말라카로!

내일 어차피 자전거 타고 가겠지만 미리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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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한 몸으로 잔잔한 음악과 함께 즐기는 알로가자에서 말라카까지의 30km 드라이브는 꽤 안락하다.

무역업을 하는 앨버트는 결혼한 지 이제 2주 지났다고 하고 차도 혼수로 새로 구입한 것이라고 한다.

아니 그러면 신혼인데 나랑 이러고 있을 시간이 어디 있냐고 물으니 아내가 친정에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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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로 간 곳은 정커워크(Jonker Walk) 라는 차이나타운에 있는 화려한 거리이다.

골동품 가게들이 즐비 차게 들어서 있고 주말 밤에는 차량 통행이 금지되면서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가득차서 활발한 거리로 변신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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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명들은 만날 이렇게 있냐고 물으니 곧 있으면 설이지 않냐고 묻는다.

맞다, 곧 있으면 설이구나.

 

앨버트는 주말에 이 거리가 꽉 차는 것은 꼭 봐야하고 설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깐 그때까지 있으라고 한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여행의 속도가 너무 지연되어 무슨 일이 있어도 설날 전에 싱가포르에 도착하겠노라,

목표를 잡아서 KL도 떠날 수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또 앨버트는 성탄연휴 때는 싱가포르가 아무래도 화려해서 많이 가긴 하지만

설 연휴 때는 오히려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로 넘어 온다고 싱가포르에서의 설은 비추라고 한다.

이거 고민 되게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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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시간은 많으니 우선 먹고 천천히 말해 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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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 토박이와 같이 간 집이라 그런지 야식집 제대로 갔다.

국수 위에 올라갈 재료를 직접 골라서 먹는 국수인데 국물 맛도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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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다 먹고 나서는 말라카 관광 시켜주겠다고 한다.

 

말라카에 대한 사전 지식이라고는 말라카 해협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밖에 없다.

말라카 해협은 중동 지역에서 한국으로 오는 최단 거리이기 때문에

수출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에게 매우 중요한 해협이라는 것도 들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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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가만히 있고 앨버트 일일 가이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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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말라카해협은 해상교통과 무역의 중심지이며 동남아시아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동쪽의 남중국해와 서쪽의 안다만 해를 연결하는 말라카 해협은 좋은 지리적 위치 덕에 연안에 있는

페낭, 말라카, 싱가포르, 팔렘방 등의 많은 항구가 발달할 수 있었다.

 

근세에 수에즈 운하가 개통된 후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최근에는 중동의 원유를 운반하는 유조선 통과 량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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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 해협이 그렇게 대단한 만큼 노리는 사람도 많았고 그 덕에 과거도 참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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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는 원래 한촌에 불과하였으나 14세기에 수마트라(지금의 인도네시아)에서 술탄(이슬람교국 군주)이 넘어와

말레이시아에 이슬람 왕국을 건설하였다.

 

(사진: 다음날 찍은 Sultanate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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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1511년 대항해 시대 때 포르투갈 사람들이 배타고 넘어와 지배하였고

말라카는 아시아 최초의 유럽 식민지가 되었다.

 

(사진: 포르투갈 점령 후 1511년에 새운 요새, Fort A Fam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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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1641년 네덜란드 사람들이 넘어와 말라카 해협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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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Stadthuys) 혹은 붉은 광장에 있는 붉은 건물들은 그때 당시 네덜란드 인들이 지은 건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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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1824년엔 또 영국인들이 와서 지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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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 세계대전 때는 일본의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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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이 끝나고 다시 영국 지배하에 있다가 1957년에 말라야로 부분적으로 얻었고

1963년 드디어 지금과 비슷한 모습으로 독립하였다.

1965년엔 중국 화교들로 이뤄진 싱가포르가 따로 분리해서 나왔다.

 

(사진: 말라카 독립 선언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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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각국의 쟁탈사는 결과적으로 말라카에 많은 사적을 남기고

근래인 2008년에는 도시가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웃어야 하는 것인지 울어야 하는 것인지 나는 모르겠으나

말레이인들은 지난 과거를 크게 마음에 담아두고 있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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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을 더욱 맛깔나게 해주는 양념 같은 설명과 함께 말라카 한 바퀴 돌고

앨버트는 말라카 해협에 자리 잡은 The Jetty 카페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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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도 차분하고 바다에서 도시를 보는듯한 분위기 정말 좋다.

 

앨버트는 말레이시아의 화교 뿌리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처음 중국인이 이곳에 와서 살게 된 흔적은 15세기에 중국 공주가 이곳으로 시집오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편전쟁 후 중국의 힘든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건너왔다고 한다.

그런 화교들은 현지에 적응을 매우 잘 해서 지금은 말레이시아 상권을 모두 잡고 있다.

화교들은 대부분 시내에 모여 살고 단합도 잘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오래된 이주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왜 내가 여행하면서는

말레이는 말레이끼리, 화교는 화교끼리, 인도인은 인도끼리 모여 생활한다는 느낌을 받았을까.

다른 민족끼리 결혼해서 가족을 꾸려가는 등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보지 못 한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다민족 국가로 서로 어우러지며 잘 산 다는 TV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것과 달라서 한 질문이었다.

 

앨버트가 말하길 하나의 예를 들어 예전에는 불교도인 화교와 회교도인 말레이와 결혼을 하면

누가 개종을 하던 자유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둘 중에 한명이라도 이슬람이면 다른 종교였던 사람도 이슬람으로 개종해야 한다고 한다.

 

1969년에는 말레이인과 중국인간 인종폭동이 발생한 적도 있다고 한다.

영국이 물러나면서 하던 사업들은 자연스레 상업에 눈이 트인 중국인들이 이어서 하고

말레이인들은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물려받지 못하고 계속 그 밑에서만 일하기만 하다가 터진 사건이다.

 

말레이시아의 갑부 10명이라고 했을 때 그 중 비율은 7명이 화교, 2명이 말레이, 1명이 인도계라고 한다.

그렇다고 화교들을 모두 떠내보냈었다면 상권이 죽어서 지금의 말레이시아가 되기 어려웠을 것 같기도 하다.

인종간의 문제는 앨버트에게 처음 듣는 것은 아니고 KL에서도 들은 적 있다.

 

동남아시아는 덥고, 더위는 사람을 늘어지게 만드는데다가 동남아 대부분은 자원이 풍부해서

땀 흘리지 않아도 먹을 것이 제공되기에 게을러지기 십상인데 말레이시아는 어떻게 이렇게 발전 했는지 궁금했었다.

KL에서 들은 답변은 지하자원(석유,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영국인들이 심기 시작한 고무나무 사업도

자동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큰 이익을 봤고 말라카 해협을 끼고 있기에 무역까지 발달 할 수 있는 위치였다.

우리나라 외국인 근로자 100만 명 넘게 되었다고 들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말레이시아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거의 300만 명이라고 한다.

힘든 일은 모두 해외 노동자를 고용한다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봤던 경비나 청소부 아니면 주유소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 모두 외국인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더위와 게으름과 싸워 이겨내기가 쉽지 않은데 이만큼 성장한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말레이 인들에게 이 이야기를 듣고는 조금 실망을 했었다.

자기가 이룬 것이 아니라 환경의 덕을 봤을 뿐이라고 생각 돼서이다.

 

그래도 나라가 이만큼 크려면 풍부한 자원이나 상업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 그것을 다룰 줄 아는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독립을 위해 힘썼던 ‘독립의 아버지’ 툰쿠 압둘 라흐만 수상, ‘개발의 아버지’ 툰 압둘 라작 수상

‘단결의 아버지’ 툰 후세인 온 수상, 그리고 '비젼 2020'

(2020년까지 말레이시아를 자급자족이 되는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계획)

을 내세우고 추진력 있는 아주 강력한, 22년 동안 아시아에서 최장기간 수장 자리에 앉았던

마하티르 모하마드 제 4대 말레이시아 수상(1981~2003년).

그리고 그들을 ‘팍라’(Pak은 uncle 또는 father의 뜻) 아버지라고까지 부르며

‘존경하고 믿고 따라 줬던 국민’이 있었기에 지금의 동남아시아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보고 듣고 찾아보고 느낀 점들입니다. 잘못 된 정보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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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금 내가 열렬히 짝사랑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유익한 정보들을 보고 듣고 느끼며

말라카에서 새로운 인연과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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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2일

이동거리 : 138km

세계일주 총거리 : 12877km

마음의 양식 : 살전 5장

지출 : 생수1.5L 2.5, 빵 2, 로띠차나이 2.5, 차 1.2, 생수 1.5, 점심 5.5, 콜라 2. 계 : 17.2RM(4.91$)

 



 

  • ?
    공돌이 2009.05.05 22:48
    어라! 몇번 만에 1등인가??

    오늘 대박이군요... 그 힘들다는 여행기 첫빠

    음~~~ 로또 함 사봐야겠군요

    찰리님... 잘 지내시죠?
  • profile
    찰리 2009.05.05 23:51
    그럼요! 다만 며칠 전기가 안 들어오다가
    어제 밤에 들어오기 시작해서 한 편 올렸네요.ㅋ
    이제 그만 자러 가야겠어요.^^
  • ?
    에이키치 2009.05.05 23:20
    글이 자주올라오네요. ㅎㅎ
    그건 그렇고 저 신혼이라는 분의 차는 도요타 캠리... 비싼차를 타네요. ㅎㅎ
  • profile
    찰리 2009.05.05 23:55
    네, 사회생활 한지도 10년이 넘었더라고요. 결혼 늦게 한 편이구요.
    사실 저보다 많이 형인데 영어 대화를 직역해서 또래처럼 보여지게 되었네요.^^;;
  • ?
    Chenko 2009.05.06 01:05
    이야~ 3등! ㅋㅋ 찰리님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기도할께요 +_+/
  • ?
    studi0 2009.05.06 03:37

    "비밀글입니다."

  • profile
    찰리 2009.05.06 10:14
    오,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
    eunji 2009.05.06 03:53
    말레이시아 역사 공부 잘 하고 갑니다요~^^
  • ?
    2009.05.06 04:41
    저두 기회가 되면 자전거타고 세계로 나갈겁니다...^^
    꿈은 이루어진다...ㅎㅎㅎ
    기도하고,,,기도하고,,또 기도하고...
    찰리님 건강하시고, 좋은 여행기 잼난이야기 많이많이 부탁드립니다...^^
  • ?
    leee 2009.05.06 06:44
    역시 찰리 여행기는 정말 많은것을 새로 알게해주네요,,,최고,,,
  • profile
    찰리 2009.05.07 19:27
    그냥 일상을 적는 것인데 그안에서 발견해주시는 leee님께 제가 더 감사드려요.ㅡ.ㅜ
  • ?
    refeel 2009.05.06 16:18
    오호라 그 자전거 샵이. 말라카 주변의 삽이 아닌가 싶네요.
    큰 자전거점이든데.

    저는 거기서 장갑과 져지를 샀어요. 웬만한 부품은 다 있었는듯 .^^;

    신기하네요 ㅋㅋㅋ.
  • profile
    찰리 2009.05.07 19:25
    그샵이 그샵 맞는 것 같기도하고요.^^;;
    다음편 곧 올라올 것 같은데 확인해주세요.
    저도 엄청 질렀어요.ㅎㅎ
  • ?
    야니 2009.05.07 00:24
    요즘 우리나라에서 자~알 나가는 노래가 뭘까요? 쏘리쏘리(슈퍼주니어)~~~ㅎㅎ 말레이지아(53편)에 큐~싸인받고 글 자주 올린다는게 그러질 못했습니다. 항상 밝고 영혼까지 건강한 그대의 모습과 불굴에 투지를 보면 꼭 우리나라 답다 느껴집니다. 새글이 없으면 궁금하다 못해 걱정됩니다. 멋쟁!
  • profile
    찰리 2009.05.07 19:23
    어떤 노래인지 궁금해서 다운 받아 들어봤어요.^^
    노래가 빨라서 이해하기 힘든데 먼저 반해버려서 쏘리하다는 내용같더군요.ㅋㅋ
    요즘 국내 트랜드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
    예삐맘 2009.05.07 04:06
    전기 들어오는 것에 따라 여행기 올라오는 거 보니까 아직도 미릭인가 봐요!?
    너무 오래 머무르면 다시 출발하기가 더 어려워질텐에...
    김치찌개 그렇게 그리워하는 줄 알았으면 여기 있을 때 맨날 김치찌개만 해 줄걸..ㅎㅎ
    요즘에 우리는 매일 김치찜으로 도시락 반찬 싸는데..
    약오르면 방글라로 다시 한 번 오시지요.
  • profile
    찰리 2009.05.07 19:12
    김치찜..ㅡ.ㅜ 이름만 들어도 정말 눈물 찔끔나오고 갑자기 허기지네요..ㅎㅎ
    다카에 있을 당시에는 너무 잘해주셔서 어떤 음식도 그립지 않았었죠~!
    여기 미릭엔 먹을게 정말 없어요. 사먹을 수 있는 요리라고는 모모와 툽빠, 타이포.
    처음엔 맛있었는데 지금은 느끼함에 질렸는데 그거라도 먹으러가면 매진이거나 문 닫았어요.ㅡ.ㅜ
    저녁은 만날 친구네집에 가서 먹는데 메뉴는 숍지와 밧. 방글라 언어와 같아서 이해하시죠?^^;
    미릭에는 아직 작업/기도실 완공이 안 됐어요. 이왕 시작한 거 끝을 보고 가게요.
    고기만 잡아 주고 떠나는 것보단 고기 잡는 노하우도 약간 나누려고 컴터도 알려주고 있거든요.
    그런김에 여행기도 동남아편을 끝내고 가면 머리속까지 시원해 질 것 같아요.^^

    갑자기 김치찜!!! 하며 문 두둘기는 사람 있으면 저인 줄 아세요.ㅎㅎ
  • ?
    2009.05.08 02:32
    숍지와 밧..
    저두 눈물 찔끔 나려고 하네요...
    동남아 여행기 끝내길 기다릴게요.
    싱가폴 이야기가 쬐끔 궁금하거든요.
    그나저나 어디가나 사람 좋아해서 이핑계 저핑계 대며 떠날 날을 자꾸 미루는 것이 상습이군요!
    좋은 친구가 가장 귀중한 재산이라는 생각인 거 같아 동의 합니다.
    돈이나 시간이 최고의 가치인 줄 착각하고 정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며 살기 쉬운데
    저보다 훨씬 더 고수인 듯한 이 느낌은 역시 여행의 연륜에서 오는 거겠지요?
    영원한 열등생이 되기 전에 다시 한 번 중간 점검 잘 해봐야 겠어요.
    우리 가족의 인생 여정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찰리를 저희 집에 머물게 하셨던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드립니다.
    김치찜이야 네팔에 가면 또 먹을 기회가 있겠지만, 건강을 위해 그리고 미릭 친구들을 위해
    닭도리탕이라도 해 먹어 보지 그래요? 그런 재료는 있지 않나요?
    ㅎㅎㅎ
    찰리 같은 월드 식성이 느끼함에 질렸다니 미릭 여행 비자 나와도 좀 생각해 봐야겠는데요.
  • ?
    캅스 2009.05.07 21:15
    항상 건강하게 달리시네요...저도 몇일전 아들놈과 부산에서 목포까지 갔다 왔습니다...정말 소중한 여행이었답니다...건강하세요...화이팅...
  • ?
    BBoguri 2009.05.08 06:48
    챨리님 홧팅!
  • ?
    윤경옥 2009.05.18 20:08
    여행기에,, 몰랐던 지식까지,,
    빈손으로 왔는데, 잔뜩 얻어 가기만 합니다..

    건강하세요~~
  • ?
    박상민 2009.05.22 04:43
    "우리 본업에 최선을 다하자고."
    "너는 열공 나는 열행"
    명언이네요!
    여행기에서 넘치는 열심을
    나도 본 받아 열심을 좀 내봐야 겟네요 ^^;

    그런데 글 쓸때 충분한 사전조사가 눈에 뛰네요~
    역시 프로~
  • ?
    mullu 2009.08.29 19:00
    찰리님 소개를 제 블로그에 했는데 혹시 잘못적거나 맘에 안드신 부분들이 계실지..
    언제든 지적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http://mullu.tistory.com/348
  • ?
    ㅇㅇㅇ 2011.03.06 07:10
    저도 자전거여행 좋아하는데 저와는 그릇크기가 다른 분이군요...[저야 고작 집앞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몇 번 깨작 깨작... - -;;;]

    통큰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 ^ 계속 힘내주십시요
?

Season 2 Southeast Asia [2008.02~2009.02]

  1. 제1호 구수한 발냄새의 대가 (베트남 입국)

    베트남 북부 -> 라오스 -> 캄보디아 북동 남동부 -> 베트남 남부(현 위치) -> 캄보디아 -> 태국 -> 미얀마(Kawthoung) -> 태국 -> 말레이시아 -> 인도네시아 -> 싱가포르 예정. 2008년 2월 12일 몽까이 국경으로 해서 베트남에 아무 문제없이 입국했다. 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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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08.04.03 Category베트남1 (Vietnam1) By찰리 Reply26 Views4137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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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3호 "관광지" 하롱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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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08.04.26 Category라오스 (Laos) By찰리 Reply31 Views3732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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