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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boon, Laos 2008

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Job 23:10
태국 (Thailand)
2009.02.11 00:19

제48호 에너지 드링크보다 더 큰 활력소

댓글 37조회 수 79206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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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아침에 독일 친구들 마이크(Maik)와 인자(Insa)를 앙이(Anggi)와 같이 만났다.

톤싸이 만에서(Tonsai Bay) 긴꼬리배(Long Tail Boat) 아저씨와 피피레섬 여기저기 둘러보는 코스를

합의 보고 피피돈을 떠난다.







아니, 그런데 분명 우리끼리 가는 걸로 생각하고 예약했는데 롱테일 보트가 웬 큰 배 앞에서 서는 것 아닌가.

혹시 큰 배 한 척에 사람들 모아서 가는 패키지에 걸린 거 아니야?







다행히 그것은 아니고 바다 위에 떠있는 주유소에서 먼 길 떠나기 전에 충전한 것이었다.^^







일생을 피피섬에서 보냈다는 무스타파 아저씨.

피피섬이 원래 불교도보다는 회교도가 많다는 것을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다.



파도의 흐름을 잘 봐야 하고 옆에 스피드 보트라도 쌩 하고 지나가면 그 물결도 조심해야 해서

점점 늘어나는 스피드 보트들 때문에 운항하기 쉽지가 않을 것 같다.







피피를 찾는 이유는 두 개의 매인 섬인 피피돈과 피피레 중 피피레를 보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멀리서 바라본 무인도 피피레의 기암괴석만으로는 아직까지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 하고 있다.







처음으로 보게 된 곳은 바이킹 동굴.

파도에 의해 깎아져서 몇 천 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동굴은

중국요리에서 중요한 재료로 쓰이는 제비집을 채취할 수 있는 조류 동굴이다.

제비집은 바다제비가 해초와 생선뼈 등을 모으고 입의 타액을 섞어 둥지를 만들어진 집으로

식용이 가능한 해초로 만들어져서 중국 황제의 전통적인 아침수프로 높은 가격에 수출 되었다고 한다.







피피레에 조금 더 가까이 접근 하고 피레(Pileh)만으로 들어가니

이제부터 드디어 별다른 감흥이 시작된다.







아름다운 바닷물과 기암괴석이 공존하는 중심에서 수영하자니 가슴이 막 떨린다.



개발의 욕심도 있을 것이고 주위에서 유혹들도 많이 해올 텐데

자연보호를 위해 인공적인 개발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관리해준 태국 정부, 브라보!







다음으로 간 곳은 로사마 만(Loh Samah Bay).

스노클링의 핵심 포인트라며 무스타파가 스노클링 장비를 준다.



다이빙해서 들어가려다가 바닥이 눈에 보이기에 수심이 얕은 줄 알고 조심히 내려가려고 하니깐

무스타파는 여기 수심이 10m 넘는다며 충분히 다이빙해도 된다고 한다.

그 정도로 물이 맑다.







어떤 곳이기에 핵심 포인트라고 하는지 콤팩트 카메라를 방수 주머니에 넣고 들어가 본다.







와-!

여기 바다야, 수족관이야, 하늘이야?

사진은 이렇지만 실재로는 너무 투명해서 열대어들이 하늘을 나는 새들 같기도 하고

마음껏 발길질하며 수영했다가는 나도 모르게 고기 한 마리 때려 잡을까봐 조심하게 된다.







고기들이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 같지도 않아 순간 떡밥 된 것 같기도 한 느낌.



니모횽들~ 나 좀 물지 마~

나는 너무 타서 맛없고, 저기 제대로 익은 마이크나 앙이 먹어.ㅋㅋ







사실 열대어들이 사람을 좋아해서 도망가지 않고 몰리는 것은 아니고

스피드 보트에서 먹이를 계속 뿌려 줘서 고기들이 몰리는 것이다.







다음 경유지는 마야 만(Maya Bay).

멋쟁이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더 비치"라는 영화로 더 알려지기도 하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생뚱맞게 해변에 발을 디디면 입장료 200밧을 내야한다.







무스타파도 해변에서 뒹굴 것 아니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해서

배고픈 여행자인 우리는 배 위에서 기념사진만 찍고 다음 목적지로 가기로 했다.

잘 나온 사진 건질 때까지 계속 포즈를 취하고 있으라며 이리저리 구도 잡아가며 여러 사진 찍어주는 마이크,

센스 있다.







나도 마이크 잘 나오게 찍어주려고 폭이 좁은 롱테일 보트 위에서 상체를 반 이상 뒤로 제치고

한쪽 발을 배의 나무판자 밑에 확실히 걸쳤는데 몸이 고정 되지 않고 점점 뒤로 기우는 것 아닌가.

나무판자가 배에 고정 되어있지 않고 한쪽이 풀려 있던 것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데 어디 잡을 곳도 없고 카메라를 찍던 상태에서 뒤로 꼬꾸라져서 물에 첨벙 빠져버렸다.



뒤로 넘어지는 짧은 순간에 생각했다.



카. 메. 라.ㅡ.ㅜ







물 먹고 재빨리 수면 위로 올라와 배 위에 있던 친구들에게 카메라 어디로 떨어졌냐고 물어봤다.

인자가 잡았으니 걱정 말라며 어서 배 위로 올라오라고 한다.

다행이다.



뒤로 떨어지는 순간 카메라는 살려야 한다는 동물적인 반응으로 카메라를 배 위로 던졌던 것이다.

그리고 또 내가 던진 그 무거운 SLR 카메라를 인자가 동물적인 반응으로 두 손으로 잡은 것이다.



휴.. 100만원 벌었다.







1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지만

1년 기억될 아찔한 이벤트다.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오늘 찍은 귀한 사진들.^^



옷, 반가운 히포 배 발견.^^







한 숨 돌리고 피피레 섬을 다시 빠져 나온다.







마지막으로 들리게 될 곳은 피피돈 톤싸이 만 시작점에 있는 원숭이 해변(Monkey Beach).







신기하게 이곳에만 원숭이들이 모여 살고

해변에서 주운 먹을거리 주려고 하면 원숭이들이 알아채고 외면한다.







하지만 생수를 주면 좋다고 페트병에 달라붙는다.

생수는 사람에게도 귀하듯이 원숭이에게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앙이의 표정은 항상 주목해볼만 하다.ㅋ

지금 자카르타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고 졸업 시험 치른 후 졸업식까지 남은 틈을 타서 여행 중이다.

우스갯소리로 그림 연습할 종이가 없어서 몸에 그렸다고 한다.ㅋ







마이크는 IronMaik 라는 별명을 가진 철인 삼종경기 선수이기도 해서

자전거에 관심이 많아 어제 내게 말을 걸게 됐던 것이다.







3살 연상인 인자는 리포터인데 독일 유명 방송사인 RTL에서도 가끔 나오곤 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본 듯한 얼굴 같기도 하다.^^







나는 뭐, 자전거 여행자라고는 믿기 힘든 배둘레햄의 소유자.ㅋ

너무 정직한 몸을 가지고 있어서 방콕에서의 풍부했던 생활의 흔적이 배에 아직까지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한방 찍고 3시간의 롱테일보트 투어는 끝났다.

결론은 태국 안다만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피피 섬 맞다.^^







피피레의 일정이 끝나고 피피돈으로 돌아와 다 같이 점심 먹으러 갔다.

마이크가 로컬 식당을 안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로컬 식당이 아니었다.

구별하는 방법은 로컬 식당 같은 경우 그린커리(Green Curry)를 시키면 밥과 물은 기본 옵션인데

외국인 상대로 하는 식당은 밥과 물이 추가 옵션이다.^^







각자의 숙소로 들어가서 씻고 늦은 오후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피피돈 중심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지점(View Point)에 가기 위해서다.

올라가는 길을 잘 못 찾아서 크게 돌아가기는 했지만 다행히 해 떨어지기 전에 도착했다.







위에서 바라본 피피돈.

오른쪽은 섬 북쪽에 위치한 로달람 만(Loh Dalam Bay)과 왼쪽은 선착장이 있는 톤싸이 만이다.







노을 진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수다 좀 떨다가 내려온다.







마을로 내려오면 작은 슈퍼부터 편의점, ATM기, 게스트하우스, 식당, 펍까지.

작지만 휴양지에 있어야 할 것들은 다 있다.

예년 이 시즌에는 밤마다 이 도로가 꽉 차서 사람에게 치이면서 다녔다고 하는데 믿기 힘들다.







우리도 더비치 영화를 TV에 상영해주는 펍을 찾아 들어간다.

마이크가 자전거 여행에 조금 보태고 싶다며 한 번 쏘고

같은 여행자끼리 그런 게 어디에 있냐며 나도 한 번 쏘고

하다 보니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점점 늦어진다.

우리 이러지 말고 펍은 비싸니깐 편의점에 한 번 다녀오자.ㅋㅋ







몇 시에 잠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까지 자고 나니깐

앙이는 끄라비로 가는 오전 배를 타야해서 자카르타에 놀라오라고 집주소와 연락처 메모를 남기고 먼저 떠났다.

자카르타라..

자카르타로 가려면 다시 동쪽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요번에는 어려울 것 같고 아메리카 대륙 끝내면

태평양으로 돌아서 한국으로 가는 코스도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ㅋ







즐거웠던 피피섬을 떠나기 전에 다이빙 샵에 인사하고 가려고 잠시 들렸는데

모두들 팀 받으러 바다에 나갔고 김동하 강사님 밖에 안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김동하 강사님이 여행을 돕고 싶다며 1000밧을 주면서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한다.

거절하기도 전에 다른 1000밧을 또 꺼내더니 여행 중 도와주고 싶은 사람 만나면 주라며 또 건네준다.

예년 같았으면 하루에 200커플도 넘는 신혼여행객이 와서 괜찮았지만 요즘은 1/10으로 줄었다는 것을 아는데

이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와주시다니..

성격상 거절하기는 힘들고 잘 쓰겠습니다!^^







선착장까지 배웅 받고 PP섬을 떠난다.







원래 배타고 끄라비 시 쪽으로 가서 다시 말레이반도를 타고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란타 섬(Koh Lanta)이 어떤 곳인 줄은 모르지만 란타로 가는 배가 성수기인 12~2월에만 있다고 해서

듣도 보도 못했지만 괜히 더 가고 싶어져서 가기 쉽지 않은 곳인 란타 섬으로 가기로 했다.







란타 섬은 피피 섬에 비하면 알려지지 않았지만 편히 쉬고 싶은데 피피가 너무 혼잡하거나

성수기 때 터무니없이 비싼 숙박비가 용납되지 않는 배낭여행자들에게 좋을 것 같다.

성수기 때만 배를 피피섬에서 이곳으로 운영하는 이유도 피피섬의 숙소들이 꽉 찼을 때

여행객들이 이쪽으로 건너와서 묵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지 않을까.







도시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좀 버려진 도시 같고 이상하다 했는데

섬 전체에 전기가 나가서 전기 없이 운영이 힘든 가게들은 모두 닫았다.

최고의 관광지라 하는 피피에서도 자체 발전기 돌리지 않으면 밤마다 잠깐씩 전기가 나가는 것을 보고 와서

이곳이 이렇다는 것이 별로 놀랍지 않다.







꼬 란타에는 방콕이나 푸켓과는 또 다르게 툭툭을 대신하는 다른 교통수단이 보인다.

일반 오토바이에 바퀴 하나를 더 붙이면서 자리를 늘려 3명의 손님이 더 앉을 수 있는 세발 오토바이다.



섬 중심지로 보이는 살라딘에서 큰길을 타면 육지로 가는 배나 다리로 이어지겠지 하고 해변 따라 내려가는데

도로가 계속 내가 가야하는 반대방향인 남쪽으로 이어진다.

살라딘에서 북쪽으로는 분명 길이 없었는데 어떻게 된 거지?

지도가 상세하지 않아서 란타 섬이 하나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지 느낌상 두개로 나눠진 것 같다.

영어는 통하지 않고 두 개냐고 물을 수 있는 태국어 실력은 안 되고

뜨랑(Trang)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냐고 물으면 택시 타라고만 가르쳐 주고 답답하다.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배에서 내렸던 섬의 중심지로 돌아가서 구석구석 살피다가 작은 나룻배를 찾았다.

뜨랑쪽으로 가려면 이곳을 건너가야 하냐고 물으니 맞는다고 한다.

그런데 자전거도 실을 수 있나요?







오토바이까지 싣는데 자전거는 물론!







그렇게 란타 섬에서 또 다른 란타 섬으로 넘어왔다.

아마 배타고 넘어온 조용한 이곳을 란타 노이(Noi),

여행객이 많았던 곳을 란타 야이(Yai)라고 불렀던 것 같다.



자전거 타고 란타 노이 섬을 달리는데 도로 옆 숲에 숨었던 뭔가가 샤샤샥 하며 도망가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쥐도 아니고 뭘까 하고 숲속을 유심히 보면서 달리다가 한번은 눈으로 포착 했는데 닭살이 좌르륵 돋는다.

웬 찍쪽(벽타고 다니는 작은 도마뱀)이 악어 새끼만큼 크다!

허걱, 이 동네에서 텐트치고 잤다간 큰일 나겠는걸?







잽싸게 기어서 도망가는 네발 달린 짐승도 계속 보다 보니깐 이제 놀라지도 않는다.

도마뱀은 아니고 그렇다고 또 악어 같지도 않고, 아마 이구아나가 아닐까싶다.







이제 란타 노이 섬의 끝에 섰다.

또 나룻배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







잠깐의 대기 시간을 이용해서 선착장 슈퍼에서 이것저것 골랐는데

가격이 어느새 다시 태국 가격으로 돌아온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린망고와 바나나 잎에 쌓인 밥, 찰밥에 고기 몇 점, 닭고기 한 덩어리 모두 해서 37밧(1.05$).^^







오늘 타는 3번째 배는 15밧(0.4$)으로 가장 저렴하다.







배를 탄 6시 20분의 날은 그래도 밝은 편인데







20분 지난 6시40분엔 해가 갑자기 뚝 떨어졌다.



이 섬도 회교도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인지 회교사원이 많이 보이고

하얀 가운에 하얀 모자를 쓰고 다니는 아저씨들의 의상이 참 새롭다.







점점 더 어두워지고 가로등도 없으면서 도로까지 좁은 곳이어서 조금 불안하다.

오늘 안에 내륙으로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아무래도 고만 달리고

오늘은 여기 꼬 끌랑(Koh Klang)에서 자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앞에 마당이 있는 집에 찾아가 간단히 소개하고 집 앞에 텐트 쳐도 되냐고 물어봤다.

흔쾌히 응한다.







텐트 치라고 허락한 오두막 위에 텐트를 치고 있는데 밥은 먹었냐며 밥부터 먹으라고 한다.







텐트 치고 잘 수 있도록 쉽게 도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일용한 양식까지..

반찬은 저번에 먹어봤던 매운 파인애플 수프와 고구마 같은 야채다.



밥을 먹고 있는데 옆집에 사는 총각이 나를 보고는 토스트와 잼도 가져다준다.







밥 다 먹고 씻고 잘 준비 하는데 옆집 총각이 심심한지 자기 집에 놀러가자고 한다.

어두운데 불러서는 말도 통하지 않는데 둘이 멀뚱히 앉아서 라디오만 듣고 있었다.

총각의 집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유일하게 있는 전자제품 라디오도 배터리로 듣는다.

나무 벽에 붙어있는 아리따운 여자 연예인의 액자를 보여주더니 예쁘지 않으냐며 킬킬킬 웃는다.^^

또 작은 M-150(태국 인기 에너지 드링크) 병을 꺼내더니 마시라고 준다.

한 모금만 마시고 내려놨는데 다음 모금은 자기가 먹고 나머지는 또 나보러 마시라고 한다.

박카스를 나눠 마시기는 코 흘리고 다닐 때 뚜껑에 친구들과 야금야금 마셨던 시절 이후론 처음이다.

한 1/3쯤 남았는데 뚜껑을 닫더니 다시 보관함에 둔다.^^;;



자기도 아껴 마시는 것을 없는 가운데 나눠 줬던 것이다.







그러더니 또 뭐 해줄 것 없을까 하며 나무 부스러기들 줍더니 모닥불도 펴주고 애완동물 염소를 소개시켜준다.

나도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뽑아 줬더니 벽에 걸려있던 액자의 연예인 사진 앞에 껴 놓는다.

연예인 사진 안 보여서 어떻게 하냐고 하니깐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뭐 준 것 같지 않고 이 친구에게 여전히 빚진 것 같다.

나는 가진 인화지 80장 중에 한 장 뽑아 줬을 뿐인데,

이 친구는 자기가 가진 에너지 드링크 한 병의 반을 내게 줬다.

그것뿐인가.

어디가나 낫선 곳인 나 같은 객에게 따뜻하게 반겨준 것만큼

활력소 역할을 해주는 에너지 드링크가 또 어디에 있을까.



그때 오늘 오후에 받은 후원금이 떠올랐다.

말이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피피섬의 누가 주라고 내게 맡긴 것이라고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기는 했는데

알아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안 받는 다는 거 겨우 손에 넘겨줬다.



이렇게 듣도 보도 못한 끌랑 섬에서 모닥불 지펴놓고 새로운 친구와 무언으로 대화하며 밤을 보냈다.







2008년 12월 17,18일

18일 이동거리 : 29km

세계일주 총거리 : 11785

마음의 양식 : 빌립보서 5장

17일 지출 : 아침(닭,까우니에우) 30, 롱테일보트(1200/4) 300, 점심(녹색카레+밥+물) 150, WiFi 40. 계 : 520Bath (15$)

18일 후원 : (2000-1000) 1000Bath. 지출 : 점심(팟씨유) 50, Lanta행 뱃삯 350, 생수 15, 나룻배1 20, 나룻베2 15, 간식 37, 아이스크림 10. 계 : 497Bath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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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진 2009.02.11 01:47
    언제나 그렇듯 여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앗싸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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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천사 2009.02.11 01:49
    아~ 아무도 없는거 확인했는데...
    개인정보 고치는 사이에 2등...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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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골 2009.02.11 02:45
    눈팅만 하네요. 건강하게 여행을 끝마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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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관 2009.02.11 03:45
    촬리님글이 저에겐 활력소에요
    건강하게 계속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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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태평 2009.02.11 03:53
    에너지드링크총각이 한병가지고 자기먹고,손님주고,또나머지 남겨두고...ㅎㅎ
    우리엄마가 울아빠 만나서 얼마 안되서 집에 초대하더니 생과자조금을 하나먹고 체면치레하느라
    배부르다고 하였더니 싹치웠다고 엄마가 두고 두고 이야기하시던데...그시절같네요..후후
    인간미 넘치는맛에 여행 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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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진 2009.02.11 04:01
    따뜻함이 전해져 오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멀리서나마 응원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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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 2009.02.11 05:59
    오랜만에 밀린 여행기 통독 했습니다 ^ㅡ^
    이제 학교 가서 기쁘게 공부해야겠네요!~ 찰리형님도 화이팅!!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멋진 자전거 여행자들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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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샤인 2009.02.11 06:20
    어젠가 엇그젠가 리플에 제로보드 ex라구 남겻는데

    제로보드xe네요 ㅋ

    정말 따뜻한 여행기 입니다.

    집나오셔서 고생 + 행복을 품고 달리시는 찰리님 화이팅.

    전에 작은 마음을 한번 드렸는데

    엽서까지 써주신 따뜻한 찰리님..


    계획하신 여행루트 꼭 이루시고 돌아오시길..

    몇년이고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아마 다녀오시면.. 팬들과 밥만 먹어도 몇개월 아니 몇년은 보내셔야할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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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ji 2009.02.11 06:44
    원숭이랑 같이 찍은 사진, 너무 웃겨요.ㅋㅋ
    원숭이랑 너무 잘어울리시는데요..^^


    오늘 마지막은 완전 훈훈하게 끝내주시는군요.
    덩달아 제 마음도 훈훈해지네요.
    아, 정말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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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썹달 2009.02.11 07:15
    저도 원숭이랑 찍은 첫번째 사진 최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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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우스 2009.02.11 07:55
    여행기 너무나 잘 읽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이 지속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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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a 2009.02.11 08:21
    보통 자전거는 텐트밖에 묶으 놓으시는건가용??

    행복해보입니다...ㅋ
  • profile
    찰리 2009.02.11 10:05
    보통 텐트 안에서 자전거와 함께 자요.
    예외일 때는 손님 방문하면 자전거는 밖에 텐트와 묶어 놓고 자구요.

    아, 그리고 섬에서도 섬의 특성상 도둑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밖에 묶어 놓고 자기도 해요.^^
  • ?
    랄랄라~ 2009.02.11 16:46
    이제겨우 12월 중반을 지났네요 ㅎㅎㅎ
    카메라 부분에서 심장이 철렁했어요 ㅠㅠㅠ.... DSLR... ㅜㅜ ㅋㅋㅋㅋㅋㅋㅋ참다행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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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rbus77 2009.02.11 16:50
    푸켓을 갔을때 팡아만만 다녀왔는데....담엔 피피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화려한 글솜씨도 아닌데 진실이 묻어나서인지 중독성이있네요.....지난 1월에 첨알아서 첨부터 읽었는데 이젠 다음 내용을 볼려면 한참 기다려야하니 지루하긴하지만, 여행하랴 글쓰랴 어렵겠지요!! 잘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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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enko 2009.02.12 07:24
    와~ 혹시나 하고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빨리 올라왔네요~
    찰리님 항상 몸 조심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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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gming 2009.02.12 21:52
    요즘엔 포스팅이 자주 올라오네요. 지금은 어디 좋은데 계신듯 ^^.
    그나저나 너무 타셨어요. 썬블럭 잘 바르고 다니세요!!

    참참..!!

    카메라. 1초의 기적..!!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놨음 최고였을텐데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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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수 2009.02.13 04:57
    느즈막에 재밌게 잘봤어 찬양아~^^
    이제 가게문 닫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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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호 2009.02.13 20:15
    당신 글을 읽고 있으면...가슴이 막 답답해오는게...왜 그런 가 했더니....부러워서 그런가봅니다..40대 중반의 아저씨 인데....너무 부럽습니다....세상에 나를 던지고 싶군요.....끝가지 안전하게 여행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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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진맨 2009.02.13 21:12
    넘 잘 보고 있습니다. 마치 무협지와 같습니다. 처음에 미미하게 시작했지만 회가 될수록 늘어나는 기연과 공력으로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무협지 같네요. 강호의 고수를 다른 고수들이 인정하게 되며 조금씩의 도움을 보태주어 초절정의 고수로 성장하는...^^: 정말 부러워요. 이렇게 살아갈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할수 있다는것이. 비록 결혼하고 직장이라는걸 가지며 제도권속으로 들어와 버렸지만...
    예전부터 꿈꾸어왔던 생활을 찬양님께서 하고 계신걸 보니 정말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이런 여행을 꿈꾸지만 떠나지못한건 말보다는 돈보다는 마음인것 같아 더욱 찬양님께 머리가 숙여지네요. 항상 건강하게 세계를 품에 안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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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서아빠 2009.02.13 21:47
    처음부터 여기까지 글들을 읽다보니 어느새 2주일이 걸렸네요...

    올린날짜가 2월10일이고 오늘이 13일이니 찰리의 세계여행을 제가 너무 빠른 속도로 따라 잡은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네요^^

    앞으로 여행도 지금까지 처럼 찰리의 마음이 가는 곳으로 마음으로 행해지는 것처럼 순탄한 여행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
    좋은사과 2009.02.14 00:37
    잠과 식음도 전폐하고(농담 반 진담 반),
    어제부터 장장 두자릿수 시간동안 시즌1 1호부터 시즌2 48호까지 읽었습니다.
    후아~ 따라잡느라 힘들었다지요 ^_^;;

    얼마 전 싱가폴에서 만나셨던 민영누나를 통해서 7lee.com을 알게 되었고,
    저도 발품파는 여행(=고생하지만 사람 내음 나는 여행)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단숨에 내리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일단 동영상 부분은 전부 스킵했어요.
    요 동영상들은 나중에 가슴 답답할 때, 하나씩 보면 되겠다 싶어서 남겨두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두 번 정독하겠다는 이야기라는 ㅋ)

    지금 어디쯤 계신지는(=어디로 향하셨는지) 들었지만...
    요기에 댓글 남겨두면, 다른 분들께 '스포일러' 일 것 같아서,
    여행기 올라오는 대로 차분히 기다리겠습니다. :-)

    一路顺风 하시고, 건강하세요 :)
  • ?
    아울 2009.02.14 23:35
    드디어 찰리님의 여행기를 완독하였내요..
    이제 저도 찰리님의 여행기 하나가 올라올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내요 ㅠ..
    제발 구원해주세요~ ^^
  • ?
    chendanan 2009.02.16 00:33
    good work!
    I miss you~
  • ?
    chendanan 2009.02.16 00:35
    Best wish for you
  • ?
    깡또리 2009.02.16 04:58
    오랫만에 리플남기고 갑니다~^^
    꼬란타, 한적하고 노을이 참 이쁜 곳인데~
    항상 건강 조심하시구요~
    다음편 기다릴게요~^^
  • ?
    facoreaju37 2009.02.20 04:48
    항상 건강하시고,,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 ?
    김기동 2009.02.21 06:04
    오랜만에 들려서 밀린 여행기 다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인연들 많이 만나시고
    다음 편도 빨리 올려주세요~ㅎ
  • ?
    중국에서 2009.02.22 10:38
    한국에서도 자주 찰리씨 여행기 봤었는데 ㅋㅋ
    건강하시구 무사히 여행 끝내세요
    그다음엔 제가 출발 하겟습니다.
  • ?
    황기석 2009.02.24 03:26
    가끔들어와서 보는데..역시나...^^
    여행의끝은 여긴가 싶다...
    내가 여행하는 느낌이야..이제 어딜가나 따땃한 날씨라 다행이네..
    암튼 홧팅!!!
  • ?
    동쪽숲 2009.02.24 18:43
    우연히 1주일 전쯤인가? 찰리님 여행기를 접하게 되었고 최대한 시간내서 오늘에야 독파 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거의 모든글에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맛이 없다는 아니더라고 입맛에 맞지 않는다라는 이야기
    조차도 나오지 않는데 당연히 배가 고프니 맛이야 있겠지만 정말 식성이 좋으시고 비위가 좋으신건지
    베풀어준 성의에 불평을 못하는것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어머니와 형제 분들에 대한 언급은 잠깐 잠깐씩 있었지만 아버지에 대한이야기는 못본것 같네요
    왜 태국에서 어머님 만나실때 아버지는 함께 오시지 않으셨나요?
    모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한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 profile
    찰리 2009.03.04 06:51
    1주일동안 시간내주셔서 읽어주셨군요!^^

    저도 어렸을 때는 가려먹는 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달라진 저를 보면 신기해요.
    전학도 많이 다니고 여기저기 여행도 많이 하다보니 적응력이 길러진 것 같고
    요즘엔 또 자전거라는 수단으로 나라 깊숙한 곳에서 여행하다보니 더 빨리 현지에 동화되는 것 같아요.

    많은 것이 상대적이 듯이 음식도 그런 것 같아요.
    밥에 대한 저의 기준을 다르게 맞췄거든요. 저는 현지 밥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대접받는 밥은 값진 밥이고, 한식은 당연히 좋지만 제겐 사치지요.
    현지인에게 맛있는 것이 제게도 맛있는거고 현지인이 먹는 것이 제가 먹어야 할 것이에요.
    배가 고파서 더 맛있는 것도 있지만 없는 환경에서 씹어 넘길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죠.

    현지인과 같은 식성을 기르는 것이 장기여행에 하나의 노하우인 것 같아요.
    그들이 그 음식을 먹는 것은 다 이유가 있을 테니깐요.

    아버지는 아마 아프리카 여행기까지는 가야 연출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 ?
    지니♡ 2009.02.28 23:33
    오랜만에 즐기는 휴일이라 다시한번 쫙~ 읽어주었죠
    꿀꿀한 기분도 다 날려버리고 괜히 기분좋아지는 여행기 입니다 ㅎㅎ
    특히 찰리님은 코에 난 점과 수염이 참 매력적이라는거~~!!ㅋㅋㅋ^^
    참 행복해보입니다 *^^*
  • ?
    멋져요 2009.03.08 17:07
    찰리님 여행기를 보며 날마다 회사일에 치이는 제 자신을 위로하곤 합니다.
    나도 언젠가 떠날꺼라는 기대감과 준비과정이라 생각하면서..ㅎㅎ
    멋져요~~
  • ?
    슈퍼맨 2009.04.02 22:49
    역시 잼나네요~ 독일 남자분 여친 정말 미모에 여성이네요 ㅋㅋ

    피피섬 환상입니다~

    신혼여행으로 갈수 있을려나 흠~ㅠㅠ
  • ?
    adel 2009.09.25 03:57
    마지막... 사진... 참.. 포근하네요............. ^^
  • ?
    정헌권 2009.11.28 20:28
    자기가 아끼는 박카스를 흔쾌히 건네주는 그 청년의 모습에서 순박함을 봅니다.
    피피섬 정말 멋있습니다,
?

Season 2 Southeast Asia [2008.02~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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