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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enbrunn, Vienna, Austria 2003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욥 8:7
시베리아 횡단열차 2004
2008.02.09 17:38

TSR 제2편 ★ 모스크바 (Moskva)

댓글 8조회 수 18912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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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19일

새벽 4시10분에 St. Petersburg에서 모스크바에 도착하였다.

18세기에 잠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게 수도의 자리를 빼앗겼다가

러시아혁명(1917) 뒤 다시 러시아의 수도가 된 곳이다.



신기한건 하늘을 보면 아침 8시쯤은 된 것 같다는 거.

여름엔 해가 정말 길고 겨울엔 해가 그만큼 더 짧다.

6월 중에 왔으면 St. P.에서 백야 비슷하게 해졌다가 바로 다시 뜨는 것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해가 길다고 마냥 감탄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다음 행선지 표를 사야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사야할까.

최대한 이곳저곳 경유할 수 있는 티켓으로 사고 싶어서 물어보고 사고 싶은데

그것은 배부른 소리다.

어디로 가는 표든 외국인 혼자서 하나 사면 큰일 한 것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어가 되지 않으면 현지에서 표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대행해주는 여행사도 알아보긴 했는데

그렇게 하면 출발하는 정확한 날짜를 알았어야 하고 표 값이 현지에서 사는 것 2배 이상으로 뛰기 때문에

당연히 혼자 시도해 보기로 했다.





모스크바에 오면 대국의 수도이기도 해서 영어가 조금은 통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러시아와 영어는 과거 때문인지 절대 친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차라리 독어로 하는 게 나을지도.ㅋ

그때 당시는 바디렝귀지의 스킬이 부족해서 아무나 붙잡고 영어 할 줄 아느냐고 물어보다가

운 좋게 영어 할 줄 아는 여대생을 만났다.





여기저기 경유해가며 내렸다 탔다 할 수 있는 기차표를 사고 싶은데

가격이 많이 비싸지기도 하고 기간을 계획성 있게

며칠 몇 시에 타고 내리고를 정확히 짜놔야 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정이기 때문에 다른 곳은 포기하고

가장 가고 싶었던 바이칼 호수에 가기 위해 이르쿠츠크(Irkutsk)행 열차표로 사고 싶다고 했다.



가장 적당하겠다 싶었던 4인실은 내일 모래까지 자리가 없다고 하고

2인실 아니면 앉아서 가는 칸엔 자리가 있다고 하는데 4박 5일 동안 앉아서 갈 수 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오늘 밤에 떠나는 2인실로 사기로 했다.

그래도 예전에 알아봤던 기차표 보단 훨씬 싸다. (자세한 가격은 기억 안남^^;;)



스파씨바~ 여대생!^^ (욕 아님, 고맙다는 말임ㅋ)





이사 짐이 들어있는 큰 배낭은 사물함에 맡기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모스크바 시내를 둘러보러 간다.





역에서 시내중심까진 10루블(400원).

당시 1루블 = 40원





모스크바의 전철도 지하 깊숙이 들어가야 하고 통로가 좀 좁은 느낌이다.





도착한 붉은(크라스나야) 광장.

원래 상업/화재광장 등으로 불렸다가 17세기 말부터 크라스나야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크라스나야는 ‘아름다운’ 이라는 뜻인데 ‘붉은’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광장 넓이 7만3천km2 로 축구경기장 약 10배의 크기다.ㅋ





광장 남동단의 화려한 St.바실리블라제누이 성당.





동북쪽에 굼 백화점.





굼 백화점 건너 레닌의 묘.

러시아혁명의 중심인물이자 마르크스주의를 러시아에 적용함으로써 발전시킨 혁명이론가.

1924년 사망 후 아직까지 레닌의 시체가 썩지 않고 보관 되어있다고 한다.





그리고 북서단의 역사박물관과 여행 중 만난 친구들.





백화점 내부





모스크바의 일반 차량들은 주로 러시아제 LADA이다.





고급차들이 많이 보이진 않지만 보인다면 죄다 삼각 별이 달렸다.

메어체데스를 무지 좋아하는 것 같다.

그것도 AMG아니면 Brabus에 꼭 검은색으로.^^





내 스타일 G클래스는 원래 보기 힘든 차인데 모스크바엔 무지 많고

튜닝 안한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러시아 패스트푸드.







움직이는 간판들 보고 신기했음.ㅋ









마음에 드는 간판





마음에 드는 피시방





내부는 게임 전용으로 세팅되어있다.









여행 중에 만난 러시아 유학생들.

러시아에 한국 유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같이 먹은 Gyros.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러시아 철도의 중심지인 모스크바에는 9개의 대규모 역이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모스크바에는 모스크바 역이 없다는 것이다.

모스크바에 있는 주요 기차역은 그 이름이 종착역 기준으로 되어있고 목적지명이 그 기차역의 이름이다.



나는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방면으로 가는 카잔 역 (Kazansky Station)으로 가야하는데

여행 중 만난 친구들 덕에 바이칼 가는 기차에 쉽게 오를 수 있었다.^^



  • ?
    odin 2008.02.10 05:37
    러시아는 정말 영어가 안통하죠. 동유럽이라도 체코,폴란드는 영어가 잘통하고 루마니아,불가리아도 영어가 어느 정도 통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는 정말 영어가 안통하죠. 게다가 표파는 사람들이 불친절하고 사람들한테 호통을 치는 정도죠.작년 여름 우크라이나에서 기차표를 사려고 하는데 현지인한테도 버럭버럭 소릴 지르죠.
    러시아를 못하는 나한테도 화를 내길래 나도 한국말로 소리질러 맞싸운 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러시아어외의 언어는 잘 통하질 않죠. 물론 친절한 사람들도 있지만 론리플래닛에서도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서는 친절한 곳은 고사하고 그나마 덜 불친절한 곳을 추천할 정도입니다.
  • ?
    공돌이 2008.02.10 20:20
    여행기 슬슬 기대되는 데여....

    찰리와 함께 떠나는 "덤으로 묻어가는 세계여행, 시베리아 횡단편"

    다음편 부탁~~해~요....
  • profile
    찰리 2008.02.10 22:29
    odin님// 맞아요. 저도 표사는 것이 정말 힘들었었다는 기억은 있는데 구체적인 것은 기억 안나고
    혼자 안 되겠다 싶어 영어 할줄 아는 사람만 찾아 돌아다녔어요.^^
    독일에 있을 때 초등학교 때부터 베스트 프렌드가 러시아에서 온 친구였고
    아르바이트하면서 많은 러시아인들과 접촉해가지고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느꼈었는데
    생각 외의 어려움들을 겪어서 여행지로써의 매력을 무지 많이 느끼고 왔죠.
    이상하게 잘 풀리는 여행보단 꼬이는 여행에 흥분을 느끼더라고요..
    쎄디스트는 아닌지 정신과에 한번 가봐야할지도..ㅋㅋ

    공돌이님// 여유있을 때 틈틈히 올릴께요.^^
    예고편식으로 다음편에 대해서 살짝 말씀드리자면
    러시아 비자 만료 되가지고 여러사람 걱정시키게 만들죠..ㅎㅎ
  • ?
    레비나 2008.06.13 19:49
    찰리님 홈피에선 클릭질을 멈출수가 없군요^-^;; [여행기 다 읽어보느라구요.]
    저도 4년 전 유럽여행기를 올리기 시작한게 2년 전인데 항상 시간 핑계대고 이리저리 미루고 있네요. 하하;;
    자극받아 저도 틈틈히 정리해야겠습니다-
  • ?
    빗방울 2008.12.14 18:54
    영어도 안통하는 러시아... 영어조차 못하는 저는 가보기 어렵겠네요.ㅎ
    어딜가셔도 사람들틈에서 즐거워하시는 찰리님 모습보면서 편안하고 마음이
    따뜻한 청년일거란 생각을 합니다. 다음편을 기대해봅니다.
    몇해전 막연하게 러시아 횡단열차를 타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이젠 그 꿈도 접었습니다.
    찰리님의 여행기로 대리만족을 해야겠습니다.
    감사....^^
  • ?
    유니 2009.06.20 00:53
    익숙한 붉은 광장 풍경들.
    그리고 맛있는 까르토쉬카.
    2004년에 그곳에 계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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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인 2011.01.11 05:02
    러시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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