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09.E24. Looking for Luck at the Lake of the Smoking Mountain
5년 넘게 여권을 두 곳에만 놨는데 한 시간 동안 뒤져서 안 나오면 없어진 거 맞다.
여기서 흥분한다고 여권이 다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니 그냥 받아들이고 차선책을 생각해 본다.
어떻게 하든 지나와 미햐가 나 때문에 지장이 생기면 안 되니 짐부터 쌓고 혼자 돌아가는 걸로 하자.
바닥에 어질러 놨던 짐들 하나, 하나 다시 집어서 가방에 쑤셔 넣는데 지나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게 뭐냐고 묻는다.
“이거? 여권.”
“어??? 여권???”
“어라? 이게 왜 바닥에 있었지?” (-_-)^ 긁적긁적.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 하.
이렇게 허무하게 낚시 스릴러는 막을 내렸다.
아이고, 창피해라. GPS 사건이 며칠이나 지났다고 또 이러는지.
지나와 미햐랑 어떤 주제로 열변을 토하던 중 국경이 보여서 자동적으로 가방에서 여권을 꺼내놨는데
얘기가 끝나고 여권을 꺼내 놨던 것을 깜빡 잊고 다시 가방에서 찾으려고 하니 그 자리에 없는 것이 당연했다.
머리가 나쁘다보니 몸이 끊임없이 고생하는구나.
진심으로 걱정해주며 일정을 포기하고 뿌에르또 나딸레스까지 같이 돌아가려고 했던 지나와 미햐에겐 미안하게 됐다.
“다음 도시에 도착하면 저녁은 내가 쏜다! 여권 사건은 잊고 저녁 메뉴는 뭐로 할지 생각해.ㅋ”
“에이, 같은 여행자 입장인데 그런 게 어디 있어. 같이 내야지.”
여행 중엔 더더욱 철저하게 더치페이를 준수하는 유러피언들이다.
“여권을 잃어버렸을 경우 최악의 상황엔 돈이 엄청 깨졌을 텐데 다시 찾았으니 난 지금 로또 맞은 거나 다름없다고.”
“그래, 그럼 베비다(음료) 값은 우리가 낼게.”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도 뭐라 하기 없기.ㅋ
우여곡절 끝에 다시 아르헨티나로 입국 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로 다시 와야 했던 이유는 칠레는 남부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없어서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는 이상 북부 칠레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두 나라 모두 띠에라 델 푸에고에서 각국의 수도까지 가려면
이웃나라 국경을 넘지 않고서야 갈 수가 없다는 말이다.
다시 입국한 아르헨티나의 산타크루즈 주는 포장된 도로 보다 비포장도로가 많다.
(빨간 줄만 포장된 도로)
또레스 국립공원에서 엘 깔라파테까지 직선으론 따지면 80km밖에 안 되는 거리를
크게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400km 정도를 달려야 한다.
지나와 미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바람만 부는 이 황무지 도로 한편에
자전거 끌고 바람벽과 몸싸움 하고 있는 안쓰러운 롸이더 한명 볼 수 있었겠지.ㅎ
국립공원을 4시 반에 떠나서 밤 12시가 돼서야 엘 깔라파떼 캠핑장에 도착했다.
엘 깔라파떼(El Calafate)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관광도시다.
공항이 있는 도시라 근처의 유명한 페리토 모레노 빙하나 엘 찰텐의 피츠로이 트레킹도 할 수 있어서이다.
어제 밤에 도착했을 땐 유리창 뒤로 보이는 레스토랑안의 멋진 조명이며
담장 없는 알프스 풍의 집들을 보고 남미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반가운 La Anonima 마트도 있고 은행이나 환전소가 있어서 준간 정비하기 좋은 곳이다.
칠레에서 막 넘어왔더니 가격까지 착해서 기분 업!ㅋ
거대한 빙하의 관문도시답게 세계의 유명한 빙하들의 위치를 가리키는 표지판도 볼 수 있다.
평소에 오기 힘든 칼라파테까지 왔으면 누구나 다 갈만한 모레노 빙하를 보러 우리는 가지 않기로 했다.
입장료 내고 인증사진만 찍고 나오는 것에 모두 질려있는 상태여서일까?
안내소에 가서 추가비용내고 할 수 있는 빙하 위를 걷거나 배를 탈 수 있는 정보들까지 들어 봤지만
가격대비 별로 당기지 않아서 그럴 거면 아예 가지 말자는 의견이 나왔고 셋 다 모두 찬성했다.ㅋ
지금까지 파타고니아에서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지출이 심했던 데다가
빙하는 알라스카까지 가는 동안 또 많이 보게 될 거다.
파타고니아가 마지막 여행지도 아니고 경비 조절을 잘해야 한다는 의견에
모두가 비슷한 심정이었던 거다.
그리고 볼거리 하나 정도는 남겨 둬야 나중에 미래의 와이프랑 파타고니아에 다시 올 건덕지가 생기지 않을까.ㅋ
아니면 부모님 모시고 올 수도 있는 거고! (립서비스 효도ㅋㅋ)
멋진 무니씨빨(Municipal:시립) 캠핑장에 돌아와서 다음 행선지로 가기 위해 오늘 하루는 개인 정비를 하기로 한다.
중간에 냇물도 흐르는 공원 같은 캠핑장인데 가격도 1인당 32페소(5$)로
4000페소(8.5$)했던 칠레보다 많이 저렴한 편이다.
샤워장에 따뜻한 물도 압력 있게 잘 나오고 빨래 할 수 있는 곳,
설거지 할 수 있는 곳까지 따로 있는 매우 바람직한 캠핑장이다.
화장실에서 빨래 금지 시키며 세탁소에 맡기라고 하고
캠핑카는 전기 값, 물 값까지 따로 받았던 칠레 캠핑장과는 급이 다르다.ㅋ
웬 캠핑장에 고기집까지 붙어있지?
저녁 특별메뉴로 고기 코스 뷔페가 88페소.
오늘 저녁은 이걸로 하자!
저녁 시간까지 기쁜 마음으로 캠핑장에 앉아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안내데스크 쪽에서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목소리가 들린다.
혹시 오토바이 커플, 안톄와 잉골프?
하하~
이렇게 해서 예전 나딸레스 캠핑 맴버들이 다시 모였다.
배낭여행 중인 체코친구 마르틴도 나딸레스에서 봤는데 여기서 또 보게 될 줄이야.
커플들 사이에 껴서 좀 괴로웠는데 밥 같이 먹자, 내가 통역해줄게.ㅋ
역시 아사도 하면 아르헨티나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한다.
모르시샤(선지소시지), 쵸리소(소시지), 친출린(곱창),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등등!
오래간만에 다시 보니 정말 반갑다.
맛있는 요리는 역시 마지막에 나온다.
다른 걸로 배 다 채워서 많이 못 먹게 하려는 상술인가?ㅋ
양고기 다 익은 것 같은데 빨리 빨리 내주세욧!
진짜로 양고기가 나올 때쯤엔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ㅡ.,ㅜ
배부르게 먹고 나니 아르헨티나 민속노래가 자장가로 들리네?ㅎ
다음날, 안테와 잉골프도 같이 출발하기로 한다.
어느 캠핑장 가도 관심 받는 세 종목.
칼라파테에서 찰텐까지는 250km 정도 된다.
가는 길엔 운전도 나눠서 하기로 했다.
캠핑카 구입하고부터 지금까지 지나와 미햐 외에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것은 처음이란다.
걱정 마, 나도 한땐 캠핑카 타고 유라시아를 누비고 다녔다고.
10년 전이기는 하지만.ㅋ
갑자기 유라시아횡단 팀원들은 잘 지내는지,
양도된 덩봉고는 아직 잘 굴러다니는지 궁금해진다.
슈란크보다 한 살 형이었는데.. 쩝.
피츠로이를 향해 뻗은 경치는 아주 예술이다.
하지만 정면에서 강풍이 시속 60km로 부는 관계로 아무리 rpm을 높여도 시속 80km이상 나가질 않는다.
파타고니아에서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 앞이나 뒤에서 오는 바람은 그나마 괜찮고
측면에서 오는 바람이 진짜 위험한 바람이다.
강풍이 옆에서 불면 바람이 오는 방향으로 핸들을 꺾은 상태로 달려줘야 차가 정면으로 나가는데
바람이 규칙적이면 모를까 갑자기 멈추면 핸들을 잽싸게 다시 원위치로 돌려야 한다.
강풍이 한 박자 쉬었다가 다시 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트럭들의 전복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드디어 엘 찰텐(El Chaltén)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저 멀리 구름 뒤에 얼굴을 가린 피츠로이 봉우리.
파노라마를 보니 ‘찰텐’이 왜 테우엘체(Tehuelche) 원주민어로 ‘연기 나는 산’인지 알 것 같다.
찰텐은 칠레와 국경 문제에 놓여있는 지역을 지키기 위에 비교적 최근인 1985년에 세워진 마을이지만
지금은 피츠로이 산과 또레 산을 등반하러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엘 찰텐 마을 입구에 무료 캠핑장이 있다고 해서 엄청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는데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ㅜ.,ㅠ
트레킹 지도도 받을 겸 안내소에 가서 캠핑장 정보를 얻어 다른 캠핑장으로 간다.
캠핑장은 유료라도 괜찮다,
엘 찰텐은 국립공원 입장료를 안 받으니깐! 우키키.
공짜라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ㅎㅎ
대머리 유전 없는 가족에 태어나긴 했지만 대머리 1세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ㅋ
저녁은 다섯 명에서 다 같이 해먹기로하고
깔라파떼에서 공금을 모아 충분히 장봐왔다.
혼자서도 자주 해먹는 스파게티지만 영양가로는 비교가 안 되는 볼로네제 스파게티.
소스는 남기더라도 모자라면 안 된다는 주위의 치프 미햐가 아주 맛있게 요리했다.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는 소화시킬 겸 카드놀이를 하자고 한다.
잔돈은 충분히 있어? 라고 물으니 돈 걸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란다.
에이 설마.
미햐와 지나가 어디서 배워온 게임인데 이름은 ‘미햐’다. 미햐가 게임 방법을 기억해 냈기 때문이다.ㅋ
모두 다섯 장의 카드를 받고 신기한 방법들로 카드를 줄이면 된다.
카드의 합이 5 이하면 ‘미햐’라고 외치고 그 순간 자신보다 낮은 카드를 들고 는 자가 없다면 이기는 거다. 있다면 벌점.
쉬운 것 같으면서도 반전도 있고 포커페이스도 필요한 고도의 신경전 게임이다.
하다 보니 중독성 생기고 이기려고 기를 쓰고 누구의 실수로 웃고 매우 유쾌한 시간이다.
돈이 걸리지 않은 게임을 이렇게 재밌게 해보긴 또 오랜만이다.ㅎ
다음날은 모두 흩어졌다. 날씨가 좋지 않아 트레킹을 못 떠나기에
나는 같은 가격에 인터넷이 된다는 캠핑장으로 옮기고
지나와 미햐는 캠핑카를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안내소 주차장으로 옮기고
안톄와 잉골프는 첫날 묵었던 캠핑장에 남기로 했다.
그래도 저녁엔 지나네 캠핑카에 다시 모여 같이 저녁 해먹고
지난밤의 굴욕을 복수하고자 카드놀이에 재도전 한다.
마을 중심부에 있는 캠핑장에 오니 암벽 타거나 트레킹 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여행자의 텐트들로 가득 차 있다.
여행자끼리 만나면 공통적인 주제는 날씨다. 날씨가 나쁘면 마을에서 꼼짝 못하고 기다려야하니 말이다.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1주일이나 기다린 여행자도 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진다는 예보를 듣고 다음날 트레킹 준비물을 챙긴다.
무게를 최대한 줄이고 덜 고생하고 싶어서 머리를 써본다.
군장처럼 가벼운 모포만 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이건 실전이다.ㅋ
취사도구와 3kg 묻지마 침낭을 놓고 가야지.
숙소에서 미리 계란 삶고 파스타도 조리해간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파스타는 미리 끓여 가면 물 먹어서 더 무거워지긴 한다.
그래도 취사도구(스토브+휘발유+냄비)보단 부피 덜 차지하고 가볍겠지.
따뜻하지만 무겁고 부피도 큰 침낭도 놓고 3계절 침낭과 내복만 챙겨간다.
전자장비의 욕심만 버려도 한결 가벼워질 텐데 거기까지 양보는 못 하겠다.ㅋ
늦은 오후 트레킹 시작!
안톄와 잉골프는 트레킹 장비가 없기에 당일치기, 지나와 미햐는 또레스에서의 무리한 덕에 1박 2일,
나도 제대로 된 장비는 없고 몸 상태도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2박3일간 코스를 짰다.
일정이 모두 달라 친구들은 오전에 올라갔고 나만 점심 든든하게 먹어두고 늦은 오후에 출발한다.
엘 찰텐에 트레킹 코스는 다양하지만 나는 마을에서 서쪽 방향으로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작은 삼각형 모양으로 돌 예정이다.
첫날은 아고스티니 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마에스트리 전망대에 가서 그란데 빙하와 쎄로 또레를 감상하고
다음날은 포인쎄노트 야영장까지 가서 텐트 쳐 놓고 로스 뜨레스 전망대에 올라가서 하이라이트를 보고 내려와서 자고
마지막 날엔 천천히 찰텐 마을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하루 평균 15-16km 거리로 또레스에서와는 다르게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겠지.
나의 이론은 언제나 그럴싸하지 아니했던가.
1000일 동안 자전거로 지구 한 바퀴 돌고 오겠다던 27살 새파란 청년이
2000일이 지난 지금 33살 세미 노총각이 되어
아직도 지구 반대편에서 배회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얼마나 신빙성 넘치는 시나리오였던가! ㅜ.,ㅠ
각설하고 인생사 알 수 없는 것이니 현재에 충실하자.
혹시 알아, 연기 뿜는 산 연못에 올라가면
산신령이 나타나 참한 마누라 감이라도 안겨줄지.ㅋ
또레 호수여, 내가 간다!
트레킹 입구에서 일본친구 타카를 만나서 같이 올라간다.
일본인 치고 영어가 심상치 않아 이건 일본에서 배운 영어가 아니라고 했더니
미국에서 IT기술자로 근무하고 있다는 배낭여행객이었다.
3kg짜리 묻지마 침낭과 취사도구를 뺐더니 이렇게 사뿐할 수가.
쉬엄쉬엄 걸어서 두 시간 반 정도 오르니 아고스티니 캠핑장에 도착.
오는 길에 또레스 델 빠이네 트레킹 할 때 자주 마주쳤던 중국/캐나다 커플을 만나고
안톄와 잉골프도 마주쳐서 수다를 떠는 등, 처음 오는 곳이지만 아는 사람들을 만나니 동네 뒷산에 온 느낌이다.
캠핑장에 텐트 쳐놓고 호수 끝에 있는 빙하와 쎄로 또레(Cerro Torre:탑 봉우리)를 보러 간다.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빙하 조각들이 또레 호수 한쪽에 가득하다.
여긴 산신령 나올 분위기가 아닌데.
로스 뜨레스 호수 가면 나올라나?
어? 이건 또 누구야.ㅎ
지나와 미햐도 캠핑장에 텐트 치고 빙하 보러 가는 길이다.ㅎ
그리고 오늘 트레킹코스의 종점 마에스트리 전망대(Mirador Maestri)에 도착.
요게 거대한 빙하(Glaciar Grande)고
요 녀석이 등정이 그렇게 어렵다는 킬러 마운틴 3102m의 쎄로 또레다.
무조건 가볍게 온다고 망원렌즈 안 챙긴 것이 이럴 때 아쉽구나.
텐트로 돌아가 같이 도시락 먹고 미햐네 텐트에 셋이서 구겨 앉아 또 카드 판을 벌인다.ㅎ
미햐네는 이곳만 찍고 다시 내려가는 짧은 트레킹 일정이라 카드까지 챙겨올 여유가 있었단다.
그런데 이거 큰일 났다.
껴입을 거 다 껴입고 카드놀이하고 있는데 해가 지더니 급격히 추워지는 것 아닌가.
오늘 잠은 다 잤다.
묻지마 메이커라고 무시하고 찰텐에 놓고 온 3kg 침낭이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밤이다.
아이고아이고 허리야.
잠도 못자고 밤새 추위에 떨며 새우 흉내 냈더니 허리를 못 피겠다.
걸으면서라도 몸을 녹이고자 해 뜨기만을 기다린다.
해 뜨자마자 바로 텐트 걷고 새벽 6시에 출발!
이 산에서 3계절 침낭으로 신문지 하나 덮고 자는 듯 하룻밤을 더 지내는 건 무리다.
지난밤에 까딱했다간 얼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를 맛봤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결혼도 못해보고 죽을 순 없지!
빨리 돌고 오늘 안에 다시 내려가는 것만이 살길이다.ㅋ
VIDEO
별 내용 없지만 트레킹 분위기.
오래 다니다 보면 날짜 개념이 사라진다.ㅎㅎ
(인터넷이 느린 지역일 경우 영상 우측 하단에 톱니바퀴를 눌러서 해상도를 240p로 낮춰 보세요=)
VIDEO
멋진 거 보여드릴까요?
VIDEO
다시! 요번엔 진짜! 두그두그두그두그두그~
쎄로 피츠 로이(Cerro Fitz Roy)!
옆으로 자란 숲들이 이 곳에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부는 지를 알려준다.
인적 드문 엄마와 딸 호수(Laguna Madre e Hija) 트레킹 코스를 4시간 가까이 걸어서 갈림길에 도착했다.
한 쪽은 피츠로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전망대로 올라가는 험한 길,
다른 한 쪽은 찰텐으로 내려가서 따뜻한 코코아를 즐길 수 있는 달콤한 길.
눈을 호강시키느냐
몸을 호강시키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2012년 11월 30일 - 12월 5일
11월 30일 지출: 캠핑 32.
12월 01일 지출: 캠핑 32, 마트 75, 저녁 250.
12월 02일 지출: 캠핑 40, 마트 113, 공금 130.
12월 03일 지출: 캠핑 40, 음료 21.
12월 04일 지출: 없음
12월 05일 지출: 없음
지출 계: 733AR$ = 116US$
마음의 양식 : 시편 137-142편
실로 오랜만에 댓글 1등 해보네요
여행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