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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Paraguay)
2012.07.02 09:47

제14호 레둑씨오네스, 아빠의날, 따삐르

댓글 24조회 수 45910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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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E14 Reductions, Father day, Tapir

01.jpg

150년 전 파라과이는 이웃 국가들과 3대 1로 싸우다가 남자 인구 90%나 주는 등 멸망 직전까지 갔다 왔다.

그런 과정에서 문화며 땅이며 많은 것을 잃고 유일하게 남은 그럴싸한 유적지는

예수회 선교단(Misión Jesuítica)이 남긴 레둑씨온(Reducciones)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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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하게 400년 된 유적지를 보고 가는 것이 아니고

유적지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중남미 역사를 살짝 파고들고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몇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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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강자 혹은 남은 자에 의해 기록되고 전해지기 때문에 현장에 있지 않던 한 진실을 알기 힘들다.

지금은 있을 수 없는 양반과 노비 신분이 한국에도 있었듯이 당시는 인권이 존중 되던 시대가 아니라

땅따먹기 시대에 원주민 노예 부리는 것이 법에 어긋나는 행동이 아니었다는 것을 감안하고 봐야한다.

 

우리에게는 한국과 일본이 원수관계에 가깝지만 남미는 스페인/포르투갈과 공존관계에 가깝다.

간단하게 축구경기만 봐도 알 수 있다. 2010년 월드컵,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붙었을 때

브라질은 포르투갈을 응원했고 나머지 스페인어권 국가들은 스페인을 응원했다고 한다.

남미의 몇몇 국가들은 토착민들이 적에 의해 ‘독립’했다 라기 보다 식민자의 후손이 부모에 의해 ‘자립’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니

우리나라 경우와 전혀 다르다는 점을 알고 넘어가면 이해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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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스페인 식민정부는 중남미의 원주민들을 쉽게 통치하고, 최대한 빨리 서구화시켜 모두에게 세금을 걷기 위해

유목생활을 하는 원주민들을 한곳에 모아 공동체 생활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 목적으로 건설한 마을 및 그 정책을 레둑씨오네스(Reducciones)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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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건물도 짓는 일은 원주민의 몫이었다.

주변의 채석장에서 벽돌을 채취해 몇 십km 씩 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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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프란시스칸(Franciscans)이나 도미니칸(Dominicans) 선교단은 이미 중남미에 들어와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비교적 신생이었던 예수회(Jesuits)는 뒤늦게 중남미에 진출했다.

늦었던 만큼 좋은 자리는 아니고 1609년 비숍에 의해 척박한 파라나 강 주변의 숲지대에서

과라니 족 상대로 활동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고 아순시온에 있는 스페인 식민정부의 허가를 받고

초반엔 세금 면제 혜택까지 받는 등, 시작은 괜찮았다.



 

07.PNG

그리하여 파라나 강(Rio Parana)과 우루과이 강(Rio Uruguay) 유역에 30여개의 레둑씨온을 지으며

스페인 정부로부터 다시 쫓겨나기 전인 1767년까지 150년간 활동해왔다.

(지도 출처:http://en.wikipedia.org/wiki/File:Reducciones.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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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를 정부에서 왜 쫓아냈을까.

예수회도 레둑씨온을 통해 원주민들을 한 곳에 모아 공동체 생활하는 것까지는 정부가 원하던 대로여서 좋았는데

정부가 싫어하는 것이 있었다면 추장부터 죽이고 원주민을 다스리지 않았으며 원주민을 서구화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수회는 그들의 문화와 추장의 위치를 존중하여 공존하며 지내왔다.

당시의 예수회 선교사가 과라니 어를 분석하여 책으로 묶어

과라니 어가 파라과이의 공용어가 될 정도로 선명하게 남을 수 있었던 것을 봐서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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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엔 반데이란찌스(Bandeirantes)라는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 노예 사냥꾼들이 있었다.

노예무역으로 시작해서 금이나 광물을 찾아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경계선을 넓혀가며

포르투갈(브라질)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부를 안겨주니 포르투갈 정부와 상인들이 지원을 안 해줄리 없다.



 

10.jpg

지금이야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하며 국경이 선명하지만

당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관할 경계선마저 불투명한 시절이었다.

1641년 상파울루에서 반데이란찌스들이 우루과이 강까지 넘어와 예수회 레둑씨온에 있는 원주민을 위협했고

원주민 기병대는 그들을 막아냈던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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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년 마드리드 협정(Treaty of Madrid)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 강 동편을 포르투갈에게 양도 하자 문제가 시작된다.

예수회는 포르투갈령이 된 우루과이 강 동편에서 서쪽으로 옮기라는 지시를 받는다.

선교사들은 응하지만 추장은 그동안 갈고 닦은 땅을 버릴 수 없다며 남아서 지키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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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756년에 과라니 족과 스페인 포르투갈 합동군의 전쟁이 일어나고

합군은 3명의 사상자가 난 반면 과라니 족은 1500여명이 전사하면서 전쟁은 당연히 합군의 승리로 마감한다.

 

1767년 예수회는 스페인 정부에 의해 쫓겨나고 많은 레둑씨온들은 폐허로 버려지거나 프란치스칸 선교회에 양도(아르헨티나의 꼬르도바)되고

원주민들은 노예로 팔리거나 서구문화에 흡수되었다.



 

13.jpg

헤수스(Jesus)와 트리니닷(Trinidad)에 있는 예수회 유적지를 둘러보다보니

남미의 역사도 모른 체 별 생각 없이 봤던 영화 미션(The Mission 1986)이 자주 떠오르며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명확해진다.

로버트 드 니로 역이 반데이란찌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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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에 헤수이츠(Jesuits)에 관한 유적지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자전거로 방문하려면 크게 돌아가야 해서 그냥 아르헨티나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에끄또르 덕에 자세한 설명과 함께 보고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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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 일요일은 많은 나라에서 거행하는 아버지의 날이다.

파라과이도 이날 아버지날을 기념하여 에끄또르 처갓집에 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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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식 아침으로 꼬씨도(Cocido)와 함께 레비오(Revio)를 먹고 떠난다.

꼬씨도는 원래 설탕을 달궈 약간의 숯을 넣어 마시는 것이 정식이지만

인스턴트 꼬씨도가 있어서 이제 대부분 그냥 인스턴트커피처럼 타 마신다.

레비오는 밀가루 반죽에 여러 가지를 넣고 프라이팬에 구운 다음

누룽지처럼 바삭해지면 가루로 부셔서 먹는 특이한 파라과이 음식이다.



 

17.jpg

에끄또르의 아내 리스의 부모님은 농장에서 목축업을 하신다.

호헤나우시에서 비포장도로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18.jpg

리스는 독일계 아버지와 파라과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집에서 독어를 쓰지 않아 리스는 독어를 못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잘 하신다.

독일피가 섞이지 않은 에끄또르가 리스보다 독어를 잘 하는 이유는

모든 수업을 독어로 하는 엄한 독일 초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쓰면 매를 맞았을 정도로 엄했다고 한다.

학창시절 매를 맞아본 외국인 친구라니깐 괜히 더 친근하다.ㅎ



 

19.jpg

친정에 도착하자마자 파라과이식 스프(Sopa paraguaya)를 맛보라고 한다.

아니, 내가 아는 스프는 액체인데 케이크처럼 생긴 이것이 스프라고?

 

계란, 우유, 옥수수 가루가 들어간 스프를 좋아하는 지배자가 있었다고 한다.

담당 요리사는 그를 위해 스프를 준비하다가 실수로 옥수수 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버렸다.

다시 준비할 만한 시간이 없어 고민 끝에 요리사는 반죽을 철틀에 부어 화덕에 넣었다.

고체의 스프를 맛본 지배자는 마음에 들었고 이를 ‘소빠 빠라과야’(파라과이식 스프)라고 칭했다는 설명도 덧붙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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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께선 그사이에 아사도(Grill,BBQ)를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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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도 굽는 것이 좀 특이해서 자세히 봤더니 불판에 전원을 켜면 모터가 체인을 천천히 돌리고

그 위에 얹힌 고기 꼬치들이 숯불위에서 자동으로 회전하며 고기는 골고루 익는다.

아사도를 자주 구워먹는 파라과이가정에 필수 아이템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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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구워질때까지 기다리며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며 떼레레를 마시고

고기가 다 구워질 때 쯤 식욕 증진을 위한 페르넷(Fernet)이 나왔다.

앞으로 아르헨티나 가면 많이 볼 것이라고 한다.

이태리 문화에서 온 허브 증류수로 알고 있는데 아르헨티나에 이태리계가 많긴 많은가보다.

유럽에서 페르넷은 주로 식후 소화를 돕기 위해 커피와 같이 마시는데 반대로 하면 뭐가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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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식욕은 돋워졌고 아사도는 바싹바싹 먹음직스럽게 구워졌다.

꼬치에 꼽힌 고기 덩어리를 그대로 식탁위에 멋지게 장식하고

각자 원하는 만큼 접시에 덜어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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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날이 하필 요번 주라서 아주 푸짐하게 먹는다.

식사기도를 내게 시켜 조금 난감했던 것 빼곤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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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길 호헤나우에서 북서 방향으로 20km 쯤 됐을 때 어느 집을 보라고 한다.

요세프 멩겔레가 잠시 숨어 살았던 집이라고 한다.

“그게 누군데?

“나치 의사.”

“설마 잔인한 인체실험 했던 그 의사?”

“맞아,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죽음의 천사라고 불리던 그 의사.”

 

요세프 멩겔레(Josef Mengele)는 독일 친위대 장교이자 약학과 인류학 박사였다.

2차 세계대전 후 나치 사냥꾼을 피해 아르헨티나로 도망 와서 지내다가

나치계의 거물인 아돌프 아이히만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냥꾼들에게 잡혀 이스라엘에서 사형 선고를 받자

멩겔레는 아르헨티나를 도망 나와 1년 정도 이곳에서 잠복하다가 브라질로 넘어갔다고 한다.

당시 파라과이는 독일계인 슈트뢰쓰너(Strößner 혹은 스트로에스네르 Stroessner)가 쿠데타에 성공해서 파라과이 대통령으로

장기 집권(1954~1989)하고 있던 시절이라 피신 오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으리라 본다.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당시의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후예로써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멩겔레 같은 경우 잘못된 시간과 장소에서 태어나 죄인이 되었다고 이해해보려 해도 어렵다.

명예욕에 불탔던 그는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입에 담기조차 힘든 생체실험들을 감행했다.

특히 그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쌍생아(일란성 쌍둥이)와 왜소증 환자와 같이 유전되는 형질이었는데

수많은 엽기적인 실험들 중 인위적으로 쌍생아간의 강제적 성교를 감행시키고

쌍둥이의 혈관을 서로 연결하여 인위적인 샴쌍둥이를 만들어내는 등 약 40만 명의 죽음에 관여했다.

문제는 전쟁 전 인종 차별적인 그의 논문도 그렇고 전쟁 후 그의 일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신은 잘못이 하나 없다는 것이다.

67세인 1979년까지 브라질에서 살았다고 Bertioga 해변에서 익사한 시체로 뒤늦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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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에끄또르네 가족에 껴서 주말을 보내고

다음날엔 에끄또르가 강의하는 학교에 자리를 만들어줘서 간단한 여행 강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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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대학이다 보니 낮에는 주로 다른 일을 하고 연령층도 다양하며 독어를 알아듣는 학생도 많아

독어로 하면 에끄또르가 스페인어로 통역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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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것은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이면 마떼를 마시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는 것과

마떼차 리필을 위한 정수기가 배치되어있다는 것.

농목축업이 이 나라의 주산업이다 보니 농과를 전공하는 친구들이 많고

독일 농장으로 인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해외로 나갈 때도 마떼를 해먹기 위한 모든 준비물을 필히 가져가는데

유럽에서 쇠빨대를 꼽고 허브차를 마시고 있으면 남미에서 마약을 가져와 마신다는 오해를 받을 때도 있지만

몇몇은 마떼통을 보고 바로 파라과이 사람으로 알아보고는 스페인어로 말 붙이기도 한다고 한다.

나도 나중에 마떼 마시는 사람을 해외에서 보면 무지 반가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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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은 나무의 날이다. 우리나라 식목일과 비슷하게 나무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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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에 대학교서 만난 에벨린이라는 학생은 사실 낮에는 독일학교 선생님이기도 했다.

학생들과 나무 심으러 개인 정원(Private Park)에 가는데 같이 가자는 권유로 참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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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할아버지 개인 소유지에 여러 동물도 키운 다고한다.

운 좋으면 특이한 동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살짝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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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파리까지 다녀왔는데 아직 특이한 동물이 더 남았을까?



 

33.jpg

컥, 근데 이 녀석의 정체는 뭐지?

이상하게 생긴 녀석이 이쪽을 향해 수영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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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것을 봐선 하마 같은데 아니고

크기는 송아지 만하지만 소는 아니고

코끼리라고 하기엔 코가 너무 짧고

말도 아니면서 발굽을 가졌고

그렇다고 개미핥기도 아니고

돼지 같으면서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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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생기다가 만, 죽도 밥도 아닌 신기한 멀티 동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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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따삐르(Tapir)라고 불리는 말목에 속하는 동물이다.

영어로는 테이퍼 한국말로는 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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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신기한 동물을 보고자 요번엔 숲으로 들어간다.

볼마이스터(Wollmeister) 할아버지의 넓은 농장에서 일하는 농부아저씨가 동물들을 끌려고

트랙터를 동원해 여기저기 먹이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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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조금이라도 은폐하기 위해 오두막 아래 숨어 숨 죽여 기다려 본다.

한참을 기다려보지만 먹이를 먹으러 온 동물은 새 밖에 없었다.

인기척이 너무 세서 동물들이 겁을 먹어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한다.



 

39.jpg

보고자 했던 동물은 까르핀쵸(혹은 까삐바라 Capibara)라고 현존하는 설치류 중에 가장 큰 동물이다.

꼬리 없는 쥐가 돼지만한 크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쉽겠다.ㅋ

(사진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File:Chiguires-bns.jpg)



 

40.jpg
 
비록 귀여운 카피바라를 직접 보지는 못하였지만 쉽게 들여다 볼 수 없는 개인 소유의 정원에서 좋은 경험이었다.

카피바라야 남미 여기저기 강가 주변에 서식한다니깐 볼 기회는 또 올 것 같다.

1928년에 벨야비스타에서 태어나 84년 동안 이곳에서 쭉 살아오셨다는 볼마이스터 할아버지는

독일에 한 번도 다녀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독어를 엄청 잘 하신다.

가족들과 집에서 독어를 쓰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독일계다 보니 당연한 것일 수도.

주변 좀 둘러봤냐고 여쭈시며 출발하기 전에 시간 되면 점심 먹으러 집에 놀러오라고 초대해주신다.

60년 된 FIAT 트랙터와 50년 된 Suzuki 지프차에 많은 애착을 갖고 계시던 볼마이스터 할아버지,

다음에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41.jpg

 

 

 

 

 
  • ?
    이상민 2012.07.02 10:08
    안녕하세요, 찰리형님? 저 캄보디아 이상민 입니다. 항상 방문해서 글은 보고 가는데 댓글은 잘 안남기게 되네요~ 비록 댓글을 안 남기더라도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니 열심히 폐달을 밟아 주세요~^^ 항상 몸 조심하시구요~ 화이링!!
  • ?
    앙드레 2012.07.06 19:42
    기독교인 천상병 시인 :귀천; 글 인데 ㅠㅠ. 좋은건 이제 혼자 알아야지ㅎㅎ ..
  • ?
    교군 2012.07.02 10:20
    한주가 시작되었네요!! 모두 화이팅하세요!! 찰리님도 화이팅하시고요!! ㅎㅎ
  • ?
    밍규리 2012.07.02 12:36
    어쩜 이리 알찬 여행을 하시는지요 ㅎㅎ 몸 건강히 잘 다니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
    황성주 2012.07.02 13:55
    맥,
    이름은 들어봤는데,
    사진으로 자세히 보니 정말 신기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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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찬공 2012.07.02 15:42
    MTB입문해볼까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던중 챨리님 홈피를 알게되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네요..
    한마디로 놀라울 따름이고 처음 댓글로 신고해 봅니다. 건강하시고 화이팅 외쳐봅니다.^^
  • ?
    2012.07.02 19:40
    기분이 꿀꿀한 관계로 아껴두엇다가 읽으께요.......^^
    안튼 소식넘 자주올라오니까 요새는 되레 이상하네......힛@@
  • ?
    mklove 2012.07.03 01:18
    오올~~ 저런 동물이 있었군요... 그러고 봄 세상에 사연 없는 것들은 하나도 없는거 같아요..
  • ?
    앙드레 2012.07.03 04:29
    10위권에 들다 ㅎㅎ
  • ?
    산넘고물건너 2012.07.03 10:56
    항상 화이팅 하세요~~ 항상 많이 배웁니다~ 건강조심하시고.. 안전한 여행되길 바래요~
  • ?
    abanaapa 2012.07.03 11:25
    재미있네..따삐르 참 재미있는 동물이네...어쩜 그렇게 개성이 없을까?....순 한국말로 <죽도밥도아님>이란 이름이 넘 어울리는군...
  • ?
    영짱 2012.07.03 14:08
    의사소통이 잘 되니훨씬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군요.
    남미 여행시 포어와 스페인어는 필수로 공부를 좀 하고 가야겠군요.
    늘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행하시길 기도합니다. ^^ God Bless U~~!! ^^
  • ?
    우주선 2012.07.03 17:37
    이번 글은 여러 번 읽고 싶습니다. 머리에 넣어두고 싶은 내용이 많이 있네요~ 늘 잘 보고 있습니다~
  • ?
    박준찬 2012.07.04 03:59
    형 글 엄청 올라와있네요~ 다 읽다가 눈 빠지는 줄 알았어요.ㅋㅋㅋ 형 새로운 여행담 기다리고 있을게요! 항상 조심히 즐겁게 여행하세요.ㅋㅋ
  • ?
    누그리 2012.07.04 07:23
    매번 신선한 정보들을 주네요..^^*
    잘 봤습니다..건강하세요..
  • ?
    윤군 2012.07.05 01:10
    형 멀티동물 ㅋㅋㅋ 재밌어요 ^^ 신종플루는 이때가 아닌가요 ???
  • ?
    딸보앵암 2012.07.05 15:16
    가장 최근의 글인데.. 생각보다 늦게 읽게 되었네요.. 저도 언젠가는.. 순위권 답글에 도전..ㅋㅋ
  • ?
    ㄹㄹㄹ 2012.07.05 15:18
    dma 순위권에 들엇네요..... 지구 반대편의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해 주어 좋습니다.
    쭉 행복한 여행이 되기를....
  • ?
    베트남호치민 2012.07.05 23:26
    항상 힘내세요^^ 화이팅!
  • ?
    공돌이 2012.07.06 19:33
    찰리님 덕에 남미 역사 공부 잘 했습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여행중에 역사등 관련 지식까지 습득하시고...

    항상 무탈하시길........
  • ?
    꼬꼬마윙즈 2012.07.07 06:34
    여행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남미에 사는 1세대 독일 인 중에서 타인들과 교류를 잘 안하는 독일인은 나치라는 루머가 있더라구요..음..믿거나 말거나..
  • ?
    오사랑 2012.08.04 23:15
    찰리님 사랑해요 존경합니다 ^^
  • ?
    김희수솔로몬 2012.08.15 11:29
    찰리님!~~~
    좋은 소식에 감사할뿐입니다..
  • ?
    인중혜영 2012.11.25 19:43
    fiat와 suzuki...
    우리나같으면 이미없어졌있을 구동계들인데
    어떻게 저렇게 오래동안 구동시킬 수 있는지 대단합니다
    우리가 보고배워야할 숙제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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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9,E10 Generous Paraguayan 요즘 들어 델에스떼에 비가 자주 온다. 떠나려고 짐을 꾸리면 비가 쏟아져서 다시 풀고 이제 떠나야지 하면 또 비가 내리고.. 싸고 푸는 작업을 며칠 반복하다가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그냥 떠나기로 한다. 델에스떼 한...
    Date2012.06.01 Category파라과이 (Paraguay) ByCharlie Reply44 Views4871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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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제9호 남미 무역의 종합상가, 델에스떼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잇는 우정의 다리(Puente Internacional de la Amistad)는 참 바쁘다. 아침에는 파라과이로 넘어가는 차들로 가득차고 오후가 되면 브라질로 돌아가는 차들 때문에 다리가 쉴 틈이 없다. 보행자 거리도 마찬가지인데 행인들은 ...
    Date2012.05.21 Category파라과이 (Paraguay) ByCharlie Reply25 Views4647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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