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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boon, Laos 2008

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Job 23:10
캄보디아2 (Cambodia2)
2008.08.22 11:57

제28호 헝그리 초코 크래커

댓글 27조회 수 27501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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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눅빌에서는 때마침 선교관에 빈방이 있어서 선교사님께서 방 하나를 내 주셨다.

피시방도 근처에 있고, 시장도 근처에 있고, 끼니도 때 되면 나오고, 비 맞을 염려 없고

모든 해변이 골고루 떨어져 있는 시내 중앙부에 위치해서

예상치 못했던 달콤한 휴식을 보낼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이 아직 보편화 되지 않은 곳이어서 개인적으로 인터넷을 집에 연결하려면 아직까진 많이 비싸다고 한다.

선교관 건너편에 있는 컴퓨터 3대 있는 피시방은 시간당 1$씩 하고

가끔 포털사이트 로그인이 안 될 정도로 느릴 때도 있지만 그럭저럭 쓸 만하다.

그건 그렇고 그것 보다 훨씬 더 반가운 것을 근처에 있는 슈퍼에서 발견했다.







다름 아닌 초콜릿이다!

여행 중에 현지 슈퍼에서 찾기 힘들었던 초콜릿을 보니 구미가 당긴다.

군대에서 초코파이 당기는 것과 비슷한 증상인 것 같다.

눈에 들어온 이상 사먹긴 사먹어야겠는데

‘초코바 하나에 국수가 몇 그릇이야?’ 라며 계산하려고 하기에

머리의 계산기를 강제 종료시키고 손이 가는대로 마구 집었다.

머리의 시동을 껐는데도 불구하고 그람 수를 비교해가며 가격대비 양을 고르고 있는 거 보면

몸에도 쪼잔함이 배었는지 화끈하지 못하다.ㅋ



그렇게 초코바를 하루에 몇 개씩 먹어도 계속해서 부족하다는 신호가 온다.

그래서 다음에 슈퍼에 갔을때는 다른 방법을 찾아 봤다.

그리고 해결책을 찾았다.







바로 초콜릿 잼과 크래커이다.

조금 헝그리한 방법이긴 하지만 한쪽 비스킷 면에다 초코잼을 듬뿍 바른 후

또 하나의 비스킷을 얹어 서로 엇갈리게 한 바퀴 돌려주면 잼은 골고루 묻게 된다.

그리하면 이름하여 ‘헝그리 초코 크래커’ 탄생이다.



크래커 한 줄 다 먹어갈 때쯤이면 초콜릿 생각이 한동안 나지 않는다.

초코잼의 가격이 조금 세기는 하지만 두고두고 크래커 다섯줄 찍어 먹을때 까지 버텨주고

그 뒤엔 초코바 한 박스는 해치운 듯한 뿌듯함과 느끼함이 교차하면서 질려버리게 된다.ㅋ







자전거 타고 시하눅빌의 구석구석을 누벼 보기도 했다.

50년 전만이어도 정글이었던 곳이어서인지 경사가 많이 졌다.







그렇다. 시하눅빌(Sihanoukville)은 1959년에 설립되었으므로

몇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캄보디아의 중요도시라고 생각하기 어렵게

생긴지 반세기 채 되지 않은 도시이다.

숲을 밀고 바다를 파서 캄보디아의 첫 심해 항구가 만들어진 것이다.







시하눅빌(Ville)이라는 도시 명칭에서 프랑스 어감이 나는 것은

그때 당시 프랑스사람들과 설립하면서 City 가아닌 Ville 으로 세계 공식명칭이 되고

앞의 시하눅은 그때 당시의 왕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캄보디아어로도 시의 이름이 크롱쁘레 씨학녹(도시 시하눅)이었지만

1970년 시하눅의 왕건이 무너지면서 도시의 이름이 캄퐁솜(Kampong Som)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나서 폴폿 정권도 무너지고 다시 공식 명칭이 크롱쁘레 씨학녹(Sihanoukville)으로 돌아왔지만

캄퐁솜이라는 명칭도 그대로 쓰이고 있고 현지에선 캄퐁솜으로 더욱 잘 통한다.



내가 자전거 타고 이곳으로 올 때 사람들에게 시하눅빌이 어느 방향에 있냐고 물으면

사람들이 못 알아들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왕권당은 시하눅빌을 제안하고, 전 공상당원은 캄퐁솜이라고 고집한다고도 하지만

굳이 전 공상당원이 아니었어도 호치민시와 비슷하게 사이공이라는 옛 이름을 사용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있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항구에서 조금 더 가서 북쪽 끝에 있는 어촌에도 가보았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이곳 남자들은 배구를 참 좋아 한다는 것.







비오고 난 후에 흐르는 구정물 위에서 노는 아이들.

사진 한 장 뽑아서 주니깐 답례로 예쁜 돌 하나를 선물로 준다.

미끄럼틀이 뭔지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이지만 어느 나라 아이들보다 즐거워 보인다.







시하눅빌은 항구 도시이면서 아시아의 새로운 해변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휴양 도시이기도 하다.







해변 주변에 레스토랑의 재미있는 외관.

폴폿 정권 때 그들이 미국 화물선을 강탈하는 바람에 도시가 미군에게 공습 받은 적도 있고

수도로 향하는 4번 국도가 산적들로 유명하고 몇몇 외국인이 납치되기도 하는 치안이 안 좋은 곳이어서

몇 십년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기도 했었다.







그리고 나라가 조금 안정을 되찾은 1997년 이후로 몇몇 용맹스러운 배낭여행자들이 찾기 시작했고

2006년에는 그 전 년에 비해 30%가 넘는 32만 명의 관광객이 발길을 이으면서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 게스트하우스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지금은 우기라서 거의 텅텅 비다시피 썰렁하지만 성수기인 11월에서 4월 사이에는 방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시골 분위기에 자연 그대로의 조용한 하얀 모래사장에서 뒹굴며

이웃 나라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조용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일 텐데

관광객이 점점 많아지면서 정부에서나 해외 투자자들이나 이곳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계획을 짜고 있다.



카지노 단지를 만들어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는,

밤 문화를 활성화 시켜서 태국의 파타야로 만들겠다는,

리조트를 형성해서 푸켓으로 만들겠다는 등의 소리가 많이 들려오고

비수기인 요즘엔 공사 중인 건물들로 전기드릴과 망치질 소리로 요란하다.







오트레 해변(Otres Beach)으로 가는 길에는 도로변에 천막을 치고 사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의 사연을 들어보니 참 슬프다.



내 땅이라고 신고 같은 것 할 필요 없을 때부터 한참을 이곳에서 살아온 주민들은

사무소에 자기 땅이라고 신고하러 갔다고 한다.

처음에는 주민들의 땅이라고 등록 시켜준다고 했다가 나중에 가서는 이미 임자가 있는 땅이라며

정부에서 무력을 동원해 사람들을 쫓아냈다고 한다.

이 땅이 오트레 해변 바로 뒤에 위치해서 가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갈 곳이 없기에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집을 다시 짓고 사는데

다음에는 그들의 집을 불태워서 내쫓았다고 하는 사연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하루 빨리 그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선교사님께서 하시는 많은 사역 중 갈 곳 없는 오트레비치의 아이들을 픽업해서

학교에서 교육 시키고 다시 집으로 보내주는 것을 알게 되어 무지 반가웠다.

무력이 아직 통하는 이곳의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 캄보디아 사회의 꿈을 심는 것이 바로 이 나라 국민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선교사님 홈페이지: www.cambodia.pe.kr)







캄보디아 동부 끄라쩨에서 하룻밤 신세졌던 차이목사님이 졸업한 신학교에서

학생들과 자전거 여행에 관해서 얘기 나누면서 좋은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캄퐁솜에서의 1주일은 눈 깜짝 할 새에 지나갔다.

자전거 짐받이에 맞는 나사와 스페어타이어도 챙겼고

몸은 푹 쉬면서 바닷물에 소독까지 해줬으니

어디 다시 계속해서 세계로의 길을 이어 보자.









2008년 6월 13-19일



* 한성호/김은실 선교사님, 캄퐁솜성경교회 성도님들, 캄퐁송학교의 학생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 ?
    오주민 2008.08.22 12:12
    들어와서 늘 좋은 글과 사진들 보고 갑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지만 도전도 되네요... 애들 다 키우고 아내랑 한번 도전해 볼까봐요...
  • ?
    tony 2008.08.22 12:13
    첫번째 사진,,, 깜순이 해변에 누워서 선탠하는건가요?
    anyway, 깜순이도 많이 건강해지고, 찰리님 밝은 모습도 보기좋네요.
    아 그리고 뉴텔라 초콜렛잼은 식빵에 발라먹기도 하지만 크래커에도 많이 찍어먹어요.
    그럼 항상 건강유의하시고 화이팅!!
  • ?
    김정환 2008.08.22 12:15
    앗 늦었네요.... 하여간 여행 잘하세요....^.^
  • ?
    김시열 2008.08.22 12:24
    와 ~ 오늘 순위권이네요.
    연차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여행기 올라와서 잘 보았습니다.
  • ?
    김은주 2008.08.22 13:23
    저방....선교관에 있는 저방...내방이었는데...으.... 저방에서 내 usb를...도둑맞았지 아마......ㅎㅎㅎ...너무 반가운 사람들이 많이 있네용...조아조아....
    한성호선교사님의 v하며....ㅋㅋㅋ 너무 너무 정겨워용....

    반가운 캄퐁솜....찰리씨 고마워용...!!!
  • ?
    마린 2008.08.22 13:45
    요즘 여행기 자주 올라와 좋아요..^^
    오늘은 찰리님도 등장하시고..
    유난히 눈에 들어와요..발부분이...명암대비가.. ^^*
  • ?
    마스카 2008.08.22 14:54
    오래간만에 오니 따끈한 여행기가 올라와있네요..^^ 잘보고 가요~~~
  • ?
    권혁준 2008.08.22 15:06
    호호^^ 점점 살아나시는듯^^

    완전 힘내세요^^ 건강이 쵝오!!!

    근디 헝그리 초코 크래커 먹고 싶넹...

    (초코잼이나 사먹으러 갈까나~ㅋㅋ;)
  • ?
    vendenn 2008.08.22 15:19
    흠...
    군대시절 생각도 나고... 고참한테 걸릴까봐 건빵주머니에 이주동안 넣고 다니던 쪼꼬바.. 화장실서 무스럭거림을 온몸으로 막고 다 녹은 초코바를 입안에 넣었을뗀..그 행복이란 참으로 이루 말할 수 없었지요.. 바다가 시원합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최곱니다.. 찰리님 게으름에서 벗어 나셨나요??ㅋ^^
  • ?
    오충만 2008.08.22 16:17
    따끈 따근 ~~ 오늘도 올라왔내요 ^^ 우기라서 비가 오락가락 할텐대

    감기조심이요 !!
  • ?
    casper 2008.08.22 23:27
    캄보디아가 아직은 위험나라라 생각했었는데 그렇지가 않는 모양이군요..
    역시나 어느나라든 민초들은 밟히면서 삽니다. 그래도 다시 살아나는게 민초들이니 희망을 안고 살수 밖에요.
    너무 교육적인 자전거 여행아닌가요? ㅋㅋㅋ
  • ?
    임지훈 2008.08.23 03:47
    선교사님 홈피 보고 들어 왔어요...
    저도 이년전에 저기서 좀 살았었죠...
  • ?
    안준한 2008.08.23 11:22
    사람을 선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챨리씨... 건강하게 꿈을 향하고 있군요. 성공기원합니다.
  • ?
    JS 2008.08.23 21:14
    앗 나만 그런건가?
    오빠 사진 엑박 굉장히 많은데요??
  • ?
    JS 2008.08.24 01:32
    다시 들어와 보니 사진도 다뜨네요
    역시 저만 이상했군요
    오빠 화이팅입니다~
  • ?
    jjangah 2008.08.24 18:36
    그리운 캄퐁솜....밀가루보다 곱디 곱던 해변이 기억나는..
    아흐.... 그립다..

    계속 좋은 여행 되시길!!!!!
  • ?
    이제운 2008.08.24 20:56
    방콕에 오늘 새벽에 도착했내요.
    아직 방콕에 계신가요? 기회가 되면 식사라도 하고 싶어서 글남겼는데
    답변이 없으시네요. 저희는 카오산에 람푸하우스에 있어요. 4일동안 있으려고요.
    연락처를 01095309524 자동로밍하고 있어요.(비상용이죠)
    문자는 받을수 있더라고요. 괜찮으면 연락주세요.
    그럼 여행 멋지게...
  • profile
    찰리 2008.08.24 21:17
    방콕에 도착하셨군요~! 문자 한번 보내봐야 겠어요.ㅋ
    저는 팔람쌈에 있어요. 요즘 시간 조절이 가능하니 일정 끝나고 편하실때 연락주세요.
    태국 번호 083 283 2323 이에요.^^
  • ?
    bhj 2008.08.25 15:30
    몸이 힘들어서 초콜릿이 자꾸 생각나나 ^^
    여행떠난지도 한~참 되었네요.. 집생각도 많이나고 몸도 고생스럽고 할텐데
    내가 왜 이런고생을 사서하나 싶은 생각은 안드나요? 왜.. 가끔 그런생각들때 있잖아요 ^^;; 나도 9월말에 3개월정도 여행가기로 했어요 혼자 처음하는 여행이고 매일매일 조금씩 걸어 800km정도 되는 길을 약 40일간 걸을 계획이예요
    처음엔 설레더니 지금은 조금씩 걱정이 생기네요.. 잘할수있겠죠. 나도 초콜릿 많이 먹어야할것같은.. ^^
    ** 화이팅!!
  • ?
    윤경옥 2008.08.26 04:34
    앗,, 캄보디아 떠나신지 알았어요...
    다시 방콕 컴백했습니다.. 라는 메세지를 기다리다가,,
    계셨군요,,,
    저 역시 MK수끼를 같이 할 그 <기회>를 보고 있는 팬중 하나입니다.
    건강하시죠??
    태국번호로 문자함 드려바야겠어요... ^^
    yoon 이라고 찍힐겁니다..
  • profile
    찰리 2008.08.26 06:00
    아이고, 제 전화번호를 잘 못 적었습니다.
    태국번호 08"0" 283 2323 입니다.^^;;
  • ?
    레비나 2008.08.26 15:11
    하하- 헝그리 초코 크레커 대박이네요^^
    저도 가난했던 배낭여행 시절에 저 초코쨈 통을 들고 댕기며 크레커와 빵에 발라먹으며 식비를 아꼈던 생각이 나서 저 초코쨈 통을 마트에서 보면 남편이랑 둘이 그 때를 추억하곤 한답니다. 튜브 고추장을 보면 바게트에 발라먹던 생각도 나구요 ㅎㅎ
    캄보디아는... 그네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절절한 사연들에 가슴 아프지만 아이들과 사람들의 밝은 미소를 보면 한없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오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JS 2008.08.26 15:40
    제목 처음엔 헝가리 초코 크래커로 봐서 거기서 헝가리산을
    사셨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ㅋ
  • ?
    이제운 2008.08.26 17:36
    스카이프로 전화 했더니 not possible이라고 나오네요. 한번 보려고 했는데 아쉽습니다. 내일 일정이 특별한 것이 없어서 저녁 시간되시면 보고 싶었는데요.
    문자 연락은 저도 아직 못 받았고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가능하시면 위에 번호로(인터넷으로 보내면 국내랑 똑같이 보낼 수 있는데요.)
    연락주세요.
  • ?
    라벤더 2008.08.26 19:21
    JS님 처럼 저도 제목을 헝가리로 잘못보고 언제 헝가리로 가셨지?라고 생각하고있었어요 ㅋㅋ
  • ?
    은경 2008.08.27 09:04
    방콕에계신거예여?지금?
    저도 18일부터 25일까지 태국선교갔다왔는데~방콕-송클라-뜨랑-푸켓!!
    찰리님이 세계일주끝나기전에 함 쫒아서 달려고보싶은데..ㅎㅎㅎ
    그날을 기대해여야지..ㅋㅋ
    항상 건강하세여~~화이링!!!
  • ?
    김남수 2008.08.28 16:47
    답글에 있는 전화번호 보고 저장 되어있는 번호 바꿀뻔했네...
    근데 앞번호가 080 이면 수신자 부담번호인데 칠리 아니 찰리 ㅎㅎ
    여행하면서 돈이 많이 생겼나본데 ㅎㅎ
    이글을 본 분들은 전화 막 거세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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