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허브 X2 안장 사용기

by Charlie on Apr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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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02_01.jpg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 있어 애정을 갖고 타다보면 장비, 용품에 대한 욕심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마니아들은 이것저것 사서 달아보고 하다가 자기에게 맞는 장비를 찾으면

누가 뭐라 해도 자기에게 맞는 장비를 고집하게 될 것이다.



기어나 브레이크 같은 부품의 경우 자기 주머니 사정에 맞춰

단계별로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만족이 되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자금을 투자를 해도 가격과 상관없이 좋은 제품 찾기 힘든 용품이 있다.



바로 안장이다.



여기서 좋은 제품의 안장이란 고가의 유명 회사 제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말하는 것이다.

즉, 필자가 소개하는 안장은 누구에게나 최고의 안장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장거리 세계여행 중인 나에게 만큼 있어 최고의 안장이라고 소개하는 것이다.



그럼 슬슬 소개하고자 하는 홉슨코리아의 Pro-Hub X2 특징을 장착 기부터 차근차근 소개해 보겠다.



090102_02.jpg

Pro-Hub X2은 기존에 자전거에 달고 있던 평범한 안장과는 많이 다르게 생겼다.

널찍하고 짧고 높고 반으로 쪼개져(?) 있다.

이제는 안장도 듀얼시대인가?



090102_03.jpg

마그네슘 기반의 바디에 알루미늄 파우더를 입히고 인공가죽에 방수코팅을 더해서 날씨에는 안전하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끝 마감처리도 잘 되었다.

단지 각기 달린 안장시트들이 조금씩 흔들리는데 이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중앙에 보이는 다이얼을 돌리면 두 안장받힘 간격을 넓히거나 좁힐 수 있다.



090102_04.jpg

장착 된 모습이다.



안장 자체만으로 기존 안장들 보다 높기 때문에 자전거에 장착 시 싯포스트를 약간 내려줘야 한다.

장착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고 6mm 육각렌치 하나면 해결 된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처음에는 약간 언밸런스한 느낌이다.

짧은 다리에 큰머리, 필자의 모습을 보는듯한.



090102_05.jpg

기존 안장들과 다르게 앞에 코가 없어서 짧은데 거기에 조금 튀어나온 납작 코마저 쉽게 휜다.

자전거는 폼이 아니니 이제 시승식을 해보겠다.



090102_06.jpg

코 없는 안장과의 첫 시승 느낌은 오히려 별로였다.

중앙에 앞으로 돌출된 부위가 없어서 엉덩이로도 웬만큼 조종했던 기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엉덩이의 조종이란 두 손을 핸들에서 놓고 달리면 자전거를 조종하는 것은 두발과 엉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 한 발을 페달에서 떼거나 안장에 엉덩이를 기대지 않으면 양손 놓고 균형 잡기가 불가능해진다.

Wheely(앞바퀴 들기)를 할 때도 앞에 핸들을 조종할 수 없기에 뒷바퀴를 엉덩이로 조종했는데 그것이 안 된다.

엉덩이를 안장에 기댈 수 있어서 균형은 잡아지지만 앞에 돌출 된 부위가 없어서

다시 사이에 껴서 안정되게 잡거나 좌우로 흔들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이다.)



장거리 여행 시 전혀 필요 없는 기능이니 상관없고 묘기나 경주용으로는 알맞지 않은 안장이라는 것이다.






포인트는 가랑이 사이로 앉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뼈로 앉는 것이다.

20년간 가랑이 사이에 껴서 앉다가 코 없는 안장에 적응하려니 쉽지 않은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젤(Gel/Foam)이 채워진 안장 형식이기 때문에 아프지는 않다.

자전거 위에 오른 것인지 바(Bar)에서 볼 수 있는 높은 쿠션의자에 앉은 것인지 구분이 안 간다.



안장 밑부분 가운데 달린 다이얼을 이용해 두 안장 간격을 완전 넓혀서도 타보고 좁혀서도 타보고 하다가

내 엉덩이에 맞는 적당한 간격을 찾고 마운트 되어있는 핀을 통해 다이얼을 고정시킨다.



그리고 안장 밑에 그릴을 이용해 위치를 앞뒤로 밀어가 보면서 나에게 맞는 위치도 찾아냈다.

그러고 나니 이제 조금 탈만 하다.



이렇게 장착을 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내고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장거리용으로 적합한 지는 장거리를 뛰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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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신경 쓸 것이 워낙 많아서 자극적이지 않은 것은 고민조차 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300km를 달려 싱가포르까지 왔는데 ‘맞다. 그러고 보니 엉덩이가 전혀 아프지 않았네?’

라는 생각이 그때서야 들고 싱가포르까지 오는 동안 오로지 여행에만 집중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나절 이상 주행 후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려고 하면 페달 밟는 게 걱정되기보다

안장에 엉덩이 붙이기가 괴로워서 조금 더 쉬었다가 출발했다는 말을

장거리 여행 해본 사람이라면 동감할 것이다.

그런데 요번 여행에서 페달 밟기가 버거워서 더 쉬었으면 모를까 엉덩이 아파서 지체된 적은 없었다.






어디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아무리 좋은 안장이라도 한 시간 이상 타서 안 아픈 안장 없다. 그러니 웬만큼은 참고 타야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전거로 등하교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20년 넘게 자전거를 타고 있는 필자조차도

그 글에 동감했었다. 그러고 세계일주중 한국에서 말레이시아까지 1만 2천km를 참고 달려왔다.



그런데 이제 아니다.

반나절을 타고, 체력이 받혀주는 한 하루 온종일 타도 아프지 않은 안장을 드디어 찾은 것이다.

거기에 미니 찰리가 확실히 세이프티 존에 들어와서 안심이다.ㅋ






안장 같은 경우 동네 한 바퀴 돌아보고 결론내리기 힘들다.

친구가 안장을 교체해서 한 바퀴 시범운전하고 첫 느낌이 좋아서 샀는데

장기간 타다보면 자기 자신에게 맞는 것이 아니란 것을 느낄 때가 있다.



말레이시아 수도에서 싱가포르까지, 인도 콜카타에서 방글라데시 종단 후 지금 인도 북부 다질링지역까지

총 3000km, 3개월 이상 같이 여행해본 결과 제품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안장이 넓어서 허벅지에 쓸림이 있지 않을까 걱정해봤는데 쓸림 전혀 없고 엉덩이도 아팠던 적 없다.

패드 바지 입을 필요도 없어지면서 땀 찰 확률도 적어지기에

여행 중 잘 못 씻을 때를 대비해 위생적으로도 좋다.





090102_11.jpg

사실 안장을 바꾸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엉덩이가 아파서라기보다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ㅋ



자전거를 오래타면 전립선에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발기불능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한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자전거 세계일주도 마치고 싶고 나중에 결혼해서 가정도 꾸리고 싶은 나에겐 심각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090102_13.jpg

- 가장 큰 장점

1. 전립선 확실히 보호.

2. 장거리 주행 후에도 아프지 않다.

3. 개인의 엉덩이 크기에 따라 반으로 나눠진 안장 간의 간격 조절 가능.

4. 혼성용으로 여성에게도 적합하다.



- 가장 큰 단점

1. 보통 안장 무게의 두 배에 해당하는 무게. (369g)

2. 비싼 가격 (홉슨코리아 쇼핑몰 현재가 198,000원, 약간 저가의 모델도 있으니 눈여겨보자.)

http://hobsonkorea.com/shop/prd_list.php?catcode=100000

3. 적응기간과 개인에 맞는 세팅.



- 장점이자 단점

1. 표현하기 나름인 디자인,

안장가방을 달 수 야 있지만 너무 내려와서 거치적거리고 외관상 흉함.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자전거와 하나의 세트인양 잘 매치되고 유티크 해서 마음에 듦.



090102_14.jpg

여행하다보면 자전거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안장이 왜 두 개(?) 달렸냐고 묻는 친구들이 있다.

그럼 우스갯소리로 Because my hips are to big. lol (내 엉덩이가 너무 커서.ㅋ)

라는 블랙 개그를 날려주면 한국에서는 분위기 썰렁해질지 모르지만 해외에서는 이게 지금까지 먹혔다.ㅋ



090102_15.jpg

결론으로 자전거 여행에서 무시할 수 없는 무게와

대부분 자전거 여행자들이 장기로 여행하기에 자금의 여유가 없는 것을 생각해서

무게와 가격만 착해진다면 나무랄 때 없다고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처음 써보는 사용기 같지도 않은 사용기라 허접하네요.^^

별 정보도 없지만 잘 못 된 정보 있으면 지적 환영이고요.ㅋ

잘 봐주세요.ㅋ






//////////////////////////////// 추가 내용 2012년 6월 25일 ////////////////////////////////////////////


여행 중 두 번 바꿨습니다.



IMG_4575.jpg


한번은 시트의 닳은 부분이 계속 커지는 바람에 비가 오면 스폰지가 물을 흡수해서 바꾸고 (2010년 8월 18일)




IMG_7861.jpg


다른 한 번은 호주에서 심이 부러지는 바람에(2011년 12월 6일) 낮은 버젼으로 다운그레이드 해서 현재 남미에서 쭉 사용하고 있습니다.




DSC02774.jpg


Hobson Easyseat(이지시트)




  • ?
    철.. 2009.04.21 08:06
    장거리 많이 타보지않았기에 패쑤.....^^
  • ?
    朴相姬 2009.04.22 15:57
    엉덩이가 안아픈 안장이라....   코가 없다는 의미가 페달 밟을때 다리를 내리면 안장코쪽이 같이 내려가서
    다리 쓸림이 없다는거죠?  그럼 엉덩이 뒤허벅지쪽에 쓸림 있을텐데....!!!
    타보질 않았으니.... 
  • profile
    찰리 2009.04.23 04:45
    안장 코는 아이에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주행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허벅지가 내려갈 때 같이 내려가거든요.
    그 뒤허벌지쪽에 쓸림도 없어요. 음..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그냥 걸터 앉는다고 생각하시면 쉬을 듯 해요.^^
  • ?
    빗방울 2009.05.01 01:08
    자전거를 안타서 잘 이해는 안되지만 일단 엉덩이가 안아프고
    염려하는 부분이 해결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안장사용기 하나까지 이리도 소상히 재미나게 써주시니 ...^^
  • ?
    거미 2009.05.06 23:04
    그럼 일반 산악 자전거에 업힐시에도 유리 할까요?? 업힐시 보통 앞으로 X꼬 끼고 체중을 앞으로 누르며 올라가는데요... ^^
  • ?
    타라뤽스 2009.05.09 08:46
    5불당에서 와서 잘 보고 갑니다.ㅋ
    다음에 왜 안장이 두개냐는 질문을 받으시면.
    엉덩이를 탁 두드리며, 내 엉덩이가 두쪽이니까.....라고 대답하신다면 더 재미있을 듯...ㅋ
    즐겁고 건강한 여행 이어가시길 빕니다.
  • ?
    Daniel 2009.09.03 23:27
    Hobson ProHub X2 $39.60 new - Opentip.com 여기서는 이 가격으로 살수 있다고 나오는데 같은 물건인지.... 나중에 사용해 봐야 하겠습니다.
  • profile
    Charlie 2012.06.26 19:19
    링크가 깨져서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싸게 팔리더라고요.
  • ?
    이승일 2012.06.23 07:59
    안장을 구입했는데 앞쪽에 걸터 앉아야 하는건지 뒤쪽 넓은곳에 앉아야 하는건지 대체 어떻게 앉아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그리고 걸터앉으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데 팔 괜찮은가요?
  • profile
    Charlie 2012.06.26 19:18
    엉덩이 뼈를 각각 시트에 얹혀 앉으면 되요.
    높이와 각도, 엉덩이 간격 조절해가며 신체에 맞게 세팅해야해요. 너무 팔에 쏘리지 않게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는데 장거리 하루 뛰니깐 사이즈가 나오더라고요.
    처음엔 불편할 수 있지만 저 같은 경우 안 아프고 저림현상이 안 와서 계속 써요.
  • ?
    하늘곰 2012.10.07 11:30
    젤 낮은 버젼은 여기서 보고 저도 사용중인데 오래타면 엉덩이뼈가 아플때가 가끔있네요. 그래도 사용시 만족합니다. 사람들이 안장보면 항상 신기하다고해서 ㅋㅋ
  • ?
    hardbone 2015.04.15 11:32
    easyseat랑 pro hub x2 비교가 혹시 가능할까요? ^^
  • ?
    브라운 2018.04.19 18:38

    저도 안장 고민중이라서요!! 두 모델 중 고민중인데요!! easyseat랑 pro hub x2 장단점 말씀해주시면 완전 감사하겠습니다!! ^^

  • ?
    이노센트 2018.06.06 07:12
    easyseat랑 pro hub x2 비교에 한 표 더 얹어 부탁드리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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