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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iro, Egypt 2010

And now these three remain:
faith, hope and love.
But the greatest of these is love.
1 Corinthians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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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번 텐트 소개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게시판 질문을 보고 드디어 모아놨던 텐트 사진 몇 장 풉니다.

 
01.jpg

많은 텐트를 사용해보지도 않았고 연구한 것도 아니어서 잘은 모르지만

직접 사용해본 몇몇 텐트들과 생활하며 느낀 점들 조금 소개해 보겠습니다.

 

02.jpg

배낭여행 할 때부터 텐트 가지고 가는 것을 좋아해서 처음엔 아무 텐트나 들고 다녔어요.

 

03.jpg

2002년 유럽 자전거 여행 할 때는 Jackal 텐트를 들고 다녔습니다.

3.5kg 대로 좀 무거웠지만 그럭저럭 잘 사용하였습니다.

 

04.jpg

다음 자전거 여행 할 때는 짐을 가볍게 해서 떠나려 하다 보니

텐트를 무조건 작고 가벼운 것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Sierra Designs의 Clip Flashlight로 1kg 후반 대의 경량 텐트입니다.

 

05.jpg

2006년 전국일주 할 때 사용해보니 작고 가볍다고 무조건 좋지 않더군요.

2인용 터널형 텐트였는데 바닥에 지주 핀(팩)을 꼽지 않는 이상 텐트가 잘 서질 않습니다.

여행하다보면 모래나 잔디에 칠 때도 있지만 아스팔트 위에다가 쳐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터널형은 팩에 당김줄을 연결해야 하는 등 설치가 돔형에 비해 까다롭고 복잡하지요.

 

06.jpg

그래서 조금 무겁더라도 설치가 간단하고 폴대를 겹치게 설치해서

아무런 지지대 없이도 혼자 설 수 있는 돔 형식의 텐트를 준비하여

2007년 세계일주를 떠났습니다.

 

07.jpg

슈퍼라이트3(Superlight-3)이라는 3인용 텐트로 반포산업 제품입니다.

유명한 아웃도어 업체에 OEM으로 납품한다고 하네요.

 
08.jpg

3인용인 큰 텐트임에도 2.4kg로 비교적 가볍고

입구가 넓어서 자전거도 시원하게 잘 들어갑니다.

정문이 있고 후문이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죠.

 

09.jpg

슈퍼라이트로 아시아에서도

 
10.jpg

아프리카에서도

 

11.jpg

바다에서도

 

12.jpg

산에서도

 

13.jpg

비가 오나

 
14.jpg

눈이 오나

5년 가까이 잘 버텨줬습니다.

 

15.jpg

정말 괜찮은 제품이지만 세월의 흔적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지퍼 부분이 망가져서 열고 닫을 때 문제가 생기고

바닥에 긁힌 곳이 많아 방수 기능도 떨어졌습니다.

 

16.jpg

다른 제품 사서 검증 하기는 힘들고 반포산업 회사에 보내어 수리 요청 하였습니다.

 

17.jpg

중국 공장으로 보내어 수리해야 하는 관계로 몇 개월 걸린다고 하여

임시로 사용할 텐트를 알아봤습니다.

 

18.jpg

SlemberTrek의 DuoTent와 Blackyak의 Asgard3을 놓고 저울질했는데

슬램버 트랙은 분해한 폴대의 길이가 너무 길어 패니어에 들어가지 않아서

임시용으로 사용하기엔 조금 비싼 블랙야크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19.jpg

에스가드3의 넓이는 스팩상으론 슈퍼라이트3과 비슷합니다.

높이만 20cm 낮다고 나오고 무게도 100g 정도 가볍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깐 공간의 차이가 확실히 나더군요.

 
20.jpg

문이 작아서 자전거 넣기도 힘들고

억지로 눕혀서 넣더라도 텐트 안이 꽉 차서 짐 놓고 누울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21.jpg  

여행 초반에나 자전거를 텐트 안에 넣고 잤지만

요즘은 그냥 자전거를 밖에 텐트와 묶어 두고 자기에 공간이 작아도 상관없습니다.

 

22.jpg

혼자 쓰기엔 넉넉해서 크기는 별로 상관없고 내구성만큼은 좋아야 하는데

텐트를 들고 살짝 털었더니 폴대가 너무 쉽게 부러지더라고요.

아쉬운 대로 수리해서 사용하려고 했지만 다른 곳까지 종이 찢어지듯 또 부러졌습니다.

 

앞으로 적어도 2년은 더 여행해야 하는데 검증되지 않은 텐트 10개보다 확실한 텐트 하나가 낫겠더라고요.

그래서 몇 개월 전에 수리 맡겼던 텐트 회사에 연락해 보았습니다.

 

23.jpg

수리비용이 너무 많이 나와서 신형 제품을 보상판매 가격으로 보내주겠다고 하더군요.

어느 것이든 최대한 브라질로 빨리 보내달라고 하여 2012년형 뉴 슈퍼라이트3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24.jpg

플라이어의 튀는 색상이 약간 눈에 걸리긴 하더군요.

 

25.jpg

그래도 다시 슈퍼라이트3과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시원시원한 큰 문과 통풍이 잘 되게끔 후문까지 있으니 말이죠.

 

26.jpg

스펙은 구형모델과 똑 같습니다.

 

27.jpg

찢어질만한 곳에 초록색 천으로 덧붙여있어 보안된 점은 인상적이더라고요.

 

28.jpg

후라이 안의 토글 쪽도 그렇고요.

 

29.jpg

지퍼 부분도 약간 바뀌었습니다.

2006 모델은 매인 지퍼를 열고 모기망 지퍼를 열어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2012 모델은 모기망 지퍼가 매인 지퍼에 속해있어 매인지퍼만 열면 되네요.

 

어떤 좋은 제품이라도 오래 사용하면 지퍼가 망가져서

지퍼 대용으로 찍찌나 똑따기로 열리는 제품들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텐트에선 지퍼를 피할 수 없죠.

요번 제품은 지퍼가 조금 더 튼튼해 보여서 마음이 놓입니다.

 

30.jpg

텐트 키가 130cm로 높기 때문에 바람 저항이 큰 편이어서 바람이 심하게 부는 지역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

 

31.jpg

하지만 높다 보니 앉은키가 큰 저도 앉은 자리에서 목을 꺾을 필요 없어 확실히 편하고

비오는 날 장시간 갇혀있기에도 적당히 넓어 좋습니다.

 

32.jpg

처음엔 색상이 너무 밝아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계속 보다보니 또 괜찮은 것 같네요.ㅎ

앞으로 여행 끝날 때까지 이것으로 버텨보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텐트 치기 전에 가시 없나 두 번 확인해보고 바닥에 뭐라도 깔고 텐트 치는 것이 좋고

지퍼 열 때 후라이가 찡기지 않게 조심해서 열고 닫아야겠지요.

밖에 나가서 취사하기 귀찮다고 안에서 라면을 끓여먹을 때면 불붙지 않게 조심해야하고요.

아침 일찍 출발한다고 텐트를 말리지 못하고 아침이슬에 젖은 상태로 걷어서 패킹했다면

까먹지 말고 최대한 빨리 말리는 것 또한 중요하지요.

 

이상 찰리의 텐트 소개였습니다.

 

 
  • ?
    GoodDJL 2012.06.04 08:30
    질문하자마자 글로 정보를 주시다니 죄송하면서도 감사할뿐입니다. ㅎㅎ
  • ?
    누그리 2012.06.04 11:39
    "텐트는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라"
    좋은 말이네요..
    오늘도 홧팅!!ㅋㅋㅋ
  • ?
    돌멩 2012.06.04 17:31
    오호~~깨알같은 정보 감사...찰리님은 볼수록 탐나는 엄친아네요..ㅋㅋㅋ..
  • ?
    anybike 2012.06.04 17:36
    고맙습니다. 몸으로 체험한 소중한 사용기 잘 봤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운이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 ?
    이재훈 2012.06.04 21:29
    감사합니다 확실한 제품이라... 확실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것네요 전...ㅋㅋ
  • ?
    공돌이 2012.06.04 21:30
    찰리님 이동하우스는 언제봐도 정겹습니다

    검증된 새로운 집으로 즐거운 여행되시길......
  • ?
    두바캉 2012.06.05 12:54
    저는 옥션에서 2만9천원짜리로 다녔는데ㅋㅋㅋ
    아늑해보이네요 밖에서 주무시는 날이 잦으신데
    편안한 밤 되셨으면ㅎㅎ!
    그나저나 텐트색깔이 좀 튀는편이라 위험한곳에서는 눈에띄기 딱 좋겠어요ㅠㅠ
  • ?
    박경태 2012.06.06 22:07
    새집 정말 튼튼해보여요 ㅋㅋ
  • ?
    mklove 2012.06.08 23:49
    2002년에 모습./... ㅋ 귀요미 였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ㅋ 역시 세월은 비켜갈수 없군요...그래도 예전엔 귀엽고 애땐 모습... 지금은 남자다운 모습... 둘다 보기는 좋아요 ^^
  • ?
    노마드 2012.06.09 20:50
    와 저 텐트제조사는 찰리님께 광고료라도 드려야겠어요 ㅎ
  • ?
    솔로몬 2012.06.13 09:01
    작년 11년 우연히 방송을 보았는데...
    아 이런 친구도 있구나 했었는데...
    오늘은 여기 블로그에서 친구을 만나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ㅋㅋ
    암튼 건강한 모습 으로 남은 여행 마치고 돌아오면 꼭 한번쯤은 만나 스마트폰사진한장 찍기로 예약합니다
  • ?
    2012.06.16 16:59
    완전 부럽네요.....^^
    멋진 집 잘 사용 하시길....저두 구입한다면 그걸 해야 겠네요,,,,,감사..^^
  • ?
    안기현 2012.06.27 16:22
    얼마전 접한 후로 정말 재미있게 꼼꼼히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제 동남아를 읽고 있어요.
    아직도 세계여행은 계속하고 계시지요?
    부러운 것도 부러운 것이지만....그 용기와 열정이 참 대단하십니다.
    진정한 마초군요. ㅎㅎㅎ
    마음속으로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찰리씨 글을 읽으면서 오히려 더 큰 힘을 얻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건강하시고요!
  • ?
    김선영 2012.07.04 13:40
    텐트사는 이렇게 좋은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건가요?
    잘봤습니다 ^^
  • ?
    메트로 2012.08.25 02:24
    살아있는 노하우라고 해야 하나요? 텐트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저도 좋은 정보를 얻은 것같습니다.
  • ?
    산사나이 2013.05.14 09:21
    슈퍼라이트3 텐트를 10년 가까이 쓰고 있습니다.
    나름 산악인이라고 여러개 써 봤는데..

    반포텐트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항상 글 잘보고.. 촬리님 글을 보고 자전거 세계여행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 ?
    sunnyum 2014.01.11 00:24
    우와... 저도 저 텐트로 ... 몽골을..
  • ?
    조역사 2017.07.24 11:35
    전 비박을 하는 관계로 여러 텐트 사용해봤는데..
    요즘은 잘 나오지 않고..
    국내 유저들 눈높이도 높아져 많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반포텍 슈퍼라이트. 정말 좋은 텐트 입니다.
    이전에 비박 했던 분들한테는 전설적(?)인 텐트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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