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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iro, Egypt 2010

And now these three remain:
faith, hope and love.
But the greatest of these is love.
1 Corinthians 13:13
댓글 8조회 수 35058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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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jpg

하늘을 지붕 삼고, 대지를 안방 삼아 지구별을 순회하다 보니 잠자리가 자주 바뀝니다.

 

02.jpg

잠자리가 하루 컨디션을 좌우 한다고도 하죠.

그래서 잠자리를 정할 때 저는 1차적으로 평평한 바닥을 찾습니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푹신푹신 하면서 바닥의 냉기를 차단 시켜주는 매트리스겠죠.

 

03.jpg

여행 중 무겁고 부피가 큰 매트리스를 가지고 다닐 수 없으니깐

풍선처럼 불어서 사용하는 에어매트리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지금의 매트리스도 DSLR처럼 예상치 못하게 생겼습니다.

 

04.jpg

처음엔 묻지마 상표의 검증되지 않은 1kg짜리 에어매트리스를 들고 출발했죠.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베게부분이 망가졌지만 불편한데로 몇 개월 더 사용하였습니다.

해외에서 A/S 보내봤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겠죠.

 

05.jpg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라오스에서 네델란드 자전거여행자들을 만났습니다.

 

06.jpg

여행 막바지라며 비행기 오버차지 물기 싫어서 필요 없는 장비를 나눠주고 있는데

혹시 매트리스 필요하지 않으냐고 묻습니다.

쌩유, Tjerrd! 하고 받았죠.

 

사용해 보니 제가 가지고 있던 것보다 약간 가볍고(910g) 공기 주입하기가 더 수월 한 것 같아

2년 정도 잘 사용했습니다.

 

07.jpg

어느 날 터키에서 매트리스에 이상이 생기기 전까진 말이죠.

 

08.jpg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퍽하며 무언가가 등을 치는 겁니다.

바닥에서 두더지가 땅 파고 올라오다가 잘못 짚었나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습니다.ㅋ

매트리스 안에 뭐가 터져서 공기가 한쪽으로 쏠리게 된 것이더라고요.

 

없는 것보다는 나니깐 불편한데로 공기 살짝만 불어 조심조심 자면서 파리까지 갔습니다.

 

09.jpg

혹시 수리 할 수 있을까 싶어 빠리 카르티에라탱 지구의 캠핑 용품이 밀집 되어있는 곳에 가져가 봤는데

주인아저씨가 수리는 무슨 수리냐고 이것은 제품의 하자니깐 새것으로 교환해 가라고 하더군요.

이 모델은 더 이상 없으니 그것도 신상품으로!!

 

10.jpg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물으니 제가 소지한 매트리스는 평생 품질 보증 제품이라고 합니다.

소비자 과실일 경우만 유상수리인 Limited Lifetime Warranty 이죠.

 

11.jpg

 

네델란드 여행자가 그냥 매트리스 주고 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보통 매트리스가 아니었습니다.

Cascade Designs의 Therm-A-Rest(써머레스트)라는 자동 공기 주입 매트리스(self-inflating air mattress)입니다.

 

겉은 나일론이고 안엔 폴리우레탄 폼(스폰지 같은 폼)이 들어있어 마개만 열면 폴리우레탄이 팽창하여

공기가 자동 주입되는 시스템이죠.

1970년대에 보잉 엔지니어 출신 배낭여행자 둘에 의해 만들어졌고 Cascade Designs 라는 회사를 차렸다고 하네요.

캠핑 장비로 유명한 MSR도 같은 캐스케이드 디지인스 계열이죠.

 

12.jpg

그렇게 해서 Therm-A-Rest의 ProLite 모델 레귤러 사이즈를 득탬하게 되었습니다.

매장에서 87.50유로에 팔고 공식사이트(http://cascadedesigns.com/therm-a-rest)에서 100$에 파는 매트리스를 말이죠.

 

 

13.png

레귤러(R) 사이즈는 길이 183cm x 51cm로 제게 적합합니다.

높이는 2.5cm이니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 차단해 주고 적당히 푹신 하죠.

무엇보다 무게가 제가 가지고 다니던 것에 반 정도 밖에 안 되는 460g이네요.

패킹사이즈는 길이 28cm 에 지름 10cm 정도 된다고 합니다.

 
14.jpg

실제 패킹사이즈는 스팩상의 지름보다는 좀 더 넓은 것 같습니다.

매트리스 주머니는 기본으로 나오고 스트랩은 편의상 제가 두르고 다닙니다.

 

15.jpg

고객 서비스가 이정도였다면 제가 아마 포스팅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더 대단한 A/S를 아프리카에서 맛 봤거든요.

 

16.jpg

비포장에 덥고 배고프고 제대로 된 슈퍼 하나 없어 영양실조 현상까지 일어났던,

여행의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라 할 수 있는 모잠비크 북동부 지역에서 또 일이 벌어졌거든요.

 

17.jpg

새로 받은 매트리스마저 머리 쪽이 터진 겁니다.

혹시 몰라 사진을 첨부해 고객센터로 메일을 보내봤습니다.

 

18.jpg

메일 보낸 지 20일도 안 돼서 잠비아로 새것을 보내준 것 아닙니까!

아니, 이 회사는 도대체 뭐로 이윤을 남기는 건지..

 

하긴 보통 사람들이 평생 사용할 횟수를 저는 1년이면 채우니

저 같은 사용자가 많으면 모를까 소수니깐 운영이 될 거라 봅니다.ㅋ

 

 

19.jpg

가끔은 바닥에 가시를 못 보고 피곤해서 대충 평평한 곳 찾아 텐트 칠 때가 있죠.

그러면 텐트는 물론 매트리스도 펑크가 납니다.

 

20.jpg

바람을 꽉 채웠다가도 구멍의 크기에 따라 몇 분만 누워있으면 바람이 빠지게 되는데

자전거 튜브의 미세한 펑크 찾을 때와 같이 물을 이용하면 구멍난 부분 찾기가 수월해 지죠.

 

21.jpg

펑크 난 곳은 캠핑용 펑크 패치로 방수 코팅을 해줍니다.

텐트의 이음매를 보면 솔기 사이로 물이 새지 않게 방수 코팅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품이 오래되면 코팅이 떨어지는데 그럴 때 다시 발라주는 심실링(Seam Sealing) 테이프나 본드가 있거든요.

 

22.jpg

참고로 제가 사용하는 McNett 사의 Gear Aid 시리즈에요.

Tenacious Tape 와 Seam Grip.

 

 

23.jpg

사실 1년에 몇 번이나 사용할지 모를 매트리스인데 거금 들여서 사기 쉽지 않죠.

저처럼 밖에서 지내는 날이 많은 분께 평생 품질 보증을 확실히해주는 만큼

추천해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ㅋ

 

이상 간단한 매트리스 소개였습니다.ㅋ

 

 

 
  • ?
    별이아빠 2012.05.09 11:08
    메트리스가 짱이네요...
  • ?
    누그리 2012.05.09 14:21
    그래서 캠피용품은 국산보다 외제가 짱이네요..ㅋㅋㅋ
    울 나라도 이런 A/S 서비스가 되는 제품이 있으면 대박일텐데..
    암튼 찰리님때문에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 ?
    공돌이 2012.05.09 17:19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찰리님에게 참 고마운 매트리스네요^^
  • ?
    사랑해원장 2012.05.12 13:52
    아~~~ 매트리스 회사 정말 최고네요. ^^
    좋은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꼭 기억하고 있어야겠네요. ^^
  • ?
    지룰 2012.05.14 01:34

    우리나라 사장님 같으면 호객님 새걸로 그냥 하나 사세요 하겠죠 ㅡ.-;;;

  • ?
    크리샤인 2012.05.15 03:41
    정말.. 찰리님은 당신의 뜻으로 갔지만 그분이 인도하시면서 함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 ?
    쫀득한인생 2012.07.24 14:16
    저도 써머레스트 제품을 사용중.. 일반인인데도 일주일에 2번은 사용하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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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rim 2013.02.21 14:12
    요가 메트리스로 써도 될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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